2025시즌, 어김없이 대구FC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이름, 바로 세징야입니다. 이번 겨울, 가장 먼저 들려온 대구FC의 소식 역시 세징야와 에드가의 계약이었는데요. 1월 2일 소집과 함께 다시 팀 동료들을 만난 '대팍의 왕'은 다가오는 시즌의 각오에 새로 태어난 딸의 존재를 강조했습니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누구보다 크게 느끼고 있는 팀 리더 세징야의 태국 전지훈련을 앞둔 각오, 대구MBC스포츠플러스에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Q. 새해를 맞이하며
A. 일단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무엇보다 2024년에는 저희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너무 어려웠던 한 해를 보냈는데요. 올해는 조금 더 저희가 힘을 내서 승리도 많이 하고 승점도 많이 쌓는 그런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재계약 배경은
A. 일단 9년이라는 시간을 대구에 있으며 가족이라는 걸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특히 와이프가 대구 생활에 만족하고, 적응했던 부분이 크게 있었고··· 또 이제 딸이 태어나면서 대구에서 아빠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갔는지 그런 모습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배경이라면 딸인 디아나를 안고 그라운드에 들어가는 그런 좋은 추억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재계약하는데 많이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 구단도 그렇고··· 특히 사장님도 그렇고, 모든 분들의 노력하셨고, 저에 대해서 좋은 생각을 해 주시는 것들이 잘 맞았기 때문에 이렇게 재계약을 하게 됐고요.
이제 한국에 입국해서 처음 문을 열고 들어온 팀이 대구였는데, 마지막에 문을 닫고 나가는 팀 역시 대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좋은 생각들이 더해져 재계약을 대구와 한 것 같습니다.
Q. 2024시즌은?
A. 지난 2024년은 빨리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너무 힘들었고 스트레스를 받는 그런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시 새해가 왔죠. 2025년에는 저희가 더 좋은 기운을 받아, 좋은 생각과 방향성을 가지고 잘 준비를 하려 합니다. 작년보다 더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좋은 시작을 통해 그렇게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Q. 2년 연속 태국행
A. 작년에 해왔던 방식을 바탕으로 훈련에 돌입하면 최선을 다 해야 될 것 같고요. 체력적인 부분이 좋아지게 되면, 개인 기술이나 팀 전술까지 더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서 더 집중하고 더 노력하려 합니다. 최대한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라마스 포함 복귀 선수들이 많은 시즌
A. 먼저 새로운 선수가 오면 적응이 어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최대한 많이 도와주고 이야기해 주려 합니다. 대구FC의 축구, 구단에서 생활이나 다양한 부분에 적응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려 합니다.
이번에 다시 온 라마스 선수 같은 경우는 잠시 집을 나갔다가 들어오는 그런 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에서 했던 경기력이나 팀에 대한 헌신도, 거기에 라마스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너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다시 합을 맞춰 기대됩니다. 부디,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 모두 함께 잘 만들어 가는 그런 축구를 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 경기, 팬들의 눈물
A. 항상 저희 서포터즈께 말씀드리던 거 같습니다만, 서포터즈가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뛰는 그런 원동력도 되고 있습니다.
그런 원동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도 서포터즈와 함께 힘들 때나 좋을 때나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즌, 모두 함께하는 '같이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