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홍준표 대구 시장이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 시장은 1월 5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더러 TK를 기반으로 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수도권 기반이 약하다고 폄훼하는 사이비 정치 평론가들을 보면 무지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계 입문한 이래 내가 20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정치 활동을 한 곳이 서울이었는데 어떻게 나를 특정 지역 정치인이라고 폄훼하는지 알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YS는 부산을 무대로, DJ는 목포를 무대로 JP는 충청을 무대로 한 정치인이고 노무현도 부산을 무대로 문재인도 부산을 무대로 한 정치인이었는데 그들 모두 지역 정치인에 불과했다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매체가 다양해지다 보니 얇은 정치 지식으로 각 매체마다 평론한다고 나서는 그들을 보면 참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홍 시장은 "미국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지방에 지역구를 두고 있어도 미국을 통치한 대통령이 된 사람들은 그들이 대부분"이라며 "지역 기반이 없는 정치인은 뜬구름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상황을 염두에 둔 '조기 대선' 출마 의향을 거듭 밝혔습니다.
2024년 12월 26일 대구 시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조기 대선을 할 경우, 정상적으로 대선을 할 경우, 임기 단축(개헌 후) 대선을 할 경우 등 모든 경우를 상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다룰 사람은 우리 당(국민의힘)에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하고 맞짱 뜰 사람도 대한민국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홍 시장은 1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헌재의 날치기 대통령 탄핵 심리를 우려한다"며 "헌재는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불법 탄핵 소추한 사람들부터 조속히 심리해 판단을 내리고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그다음에 심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건 접수 순번을 어기고 새치기 탄핵을 시도한다면 그건 재판이 아니라 이재명의 시간을 맞춰주기 위한 정치 모략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 기관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재판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박근혜 탄핵 때 엉터리 정치 재판한 헌법 재판관들은 지금도 법조인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박근혜 탄핵 때처럼 또 집단 광기에 떠밀려 엉터리 판결하면 헌재 무용론이 확산하면서 다음 개헌 때 헌재 폐지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