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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소중한 생명의 불씨를 되살리는 ‘심장이식’과 ‘인공심장’ ⑫심부전을 예방하려면?

의학 발전으로 완치 가능해진 질환이 많지만 다양한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장기가 손상됐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 장기 이식인데요. 방치하면 돌연사할 수 있는 말기 심부전 치료에 적용되는 심장 대체 치료와 최후의 선택이라 할 수 있는 심장이식에 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지금까지 말기 심부전의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심장 대체 치료, 그 이후 이어져야 할 심장 재활까지 함께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말기 심부전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고요. 나아가서는 심부전으로 가지 않기 위한 예방법이 또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에 대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인철 심장내과 교수]
제가 심부전 환자분들께 항상 말씀드리는 내용을 다음과 같이 좀 요약해서 외우기 좋게 0, 1, 2, 3으로 표시해 봤습니다.

0은 술·담배 절대 하지 않기, 술·담배 제로라서 0으로 기억해 주시면 좋겠고, 1은 하루 한 번 운동하고 체중도 하루에 한 번 꼭 측정해보는 것입니다. 왜냐면 심부전 환자분들은 몸에 물이 정체가 되면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호흡 곤란이나 부종 같은 증상으로도 본인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겠지만, 체중이 이상하게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라면 적절한 조치, 예를 들어서 이뇨제를 복용해서 소변을 밖으로 배출시켜서 심부전 상태가 아주 나빠지는 것을 조기에 예방하는 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 체중 측정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심장에 병이 있다고 해서 운동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본인의 몸상태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해서 근육을 좀 더 발달시키고 동시에 심장 기능을 더 도와주는 기능을 하는 심장 재활 또는 운동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한 번 운동하고 체중 재는 것을 1로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2는 우리가 혈압을 언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냐 하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언제 재든 혈압 기계만 올바른 것이 있으면 그게 다 정확한 혈압입니다. 단지 측정하는 것을 일정하게 해서 빠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니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이렇게 두 번 측정하길 권유합니다. 이것은 대한고혈압학회에서도 권장하는 혈압 측정 방법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밥은 하루에 세 번 먹으니까 하루 세 번 건강한 식단으로 식사하시는 것을 3으로 기억하셔서 심부전을 이미 앓고 계시는 환자분들은 이렇게 0, 1, 2, 3의 수칙을 잘 지켜주십사 하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음식은 짜지 않게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짜게 드시면 몸에 물이 많이 적체돼서 심부전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시는 것이 좋겠고,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과일 중에서 너무 단 과일은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편식은 금물이고 어떤 영양이든 골고루 섭취하시는 게 좋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고혈압·당뇨병 관리를 철저하게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이 너무 높으면 심장이 그 높은 혈압을 상대해서 쥐어짜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심부전이 잘 오게 되고 당뇨병은 역시나 흡연처럼 만병의 근원입니다. 심장 혈관도 나빠지고 심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고 그 외에 다른 합병증들을 유발하기 때문에 당뇨병 관리도 철저하게 하셔야 합니다.

보통 외래 진료실에서 나만 아는 비법을 어떻게든 좀 캐내려고 노력하거나 주변 분에게 비법을 들었다며 적용하시는 위험한 행동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요즘에 인터넷과 정보 그리고 다양한 과학기술이 발달한 시점에서 특정인만 알고 있는 비법이나 비책은 없습니다. 그래서 검증되지 않은 약을 함부로 드시는 것은 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내 몸의 변화를 항상 관찰하셔야 합니다. 나의 호흡 곤란 상태, 붓기 이런 부분들을 유심히 관찰하셔서 이상 소견이 있다면, 이상 징후를 발견한다면 심부전 전문가와 상의해서 적절한 진단 과정과 치료 과정을 밟아 나가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몸 관리 방법이고 심부전 예방 수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구성 김재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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