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발전으로 완치 가능해진 질환이 많지만 다양한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장기가 손상됐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 장기 이식인데요. 방치하면 돌연사할 수 있는 말기 심부전 치료에 적용되는 심장 대체 치료와 최후의 선택이라 할 수 있는 심장이식에 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이렇게 심장이식을 받는다는 건 너무나도 감사하고 참 운이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심장이식을 받고 퇴원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될까요?
[김인철 심장내과 교수]
보통 심장이식을 받고 나면 회복이 빠른 분들은 하루 이틀 정도 중환자실에서 기계 호흡에 잠깐 의존하고, 마취에서 깰 정도의 시간을 머무르게 됩니다. 회복이 빠른 분들은 하루 이틀 만에 기계 호흡을 제거하고 일반 병실로 가서 1~2주 만에 퇴원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같이 의료비가 굉장히 비싼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의료 시스템 자체가 굉장히 잘 발달해 있고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병원에 머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한 2주에서 한 달 동안 충분한 재활을 거치고 환자분이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방법이라든지 본인의 몸 상태를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퇴원할 수 있도록 합니다.
[윤윤선 MC]
그래도 큰 수술인 만큼 수술 후에 떨어진 체력을 올리기까지 여러 가지 주의해야 할 것도 있을 것 같고 식습관이라든가 운동도 평소처럼은 해서는 안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떤 방침 같은 게 있을까요?
[김인철 심장내과 교수]
초반에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도록 말씀드리며, 음식도 초반에는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생으로 먹는 음식들, 예를 들어 육회나 회 같은 것들은 가급적 드시지 않도록 권장하고요. 건강할 때는 잠깐 배탈 나면 그만이지만, 심장이식 환자분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치명적일 수 있기에 가능하면 채소도 충분히 씻어서 깨끗하게 잘 관리된 상태에서 위생을 철저하게 해서 드시도록 말씀을 드립니다.
회나 육회 같은 경우에도 가급적 피하도록 말씀을 드리지만, 만약 내가 그런 음식을 너무 좋아하면 그런 잠재적 위험성을 감수하고 드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감염에 대한 면역은 취약하기에 조심할수록 더 안전한 관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운동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한두 달 정도는 흉골도 수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수술 부위도 좀 불편하기 때문에 한두 달 지나고 나서부터 조금씩 운동하는데 한 6개월 정도 지나고 나면 대부분의 운동은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구성 김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