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발전으로 완치 가능해진 질환이 많지만 다양한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장기가 손상됐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 장기 이식인데요. 방치하면 돌연사할 수 있는 말기 심부전 치료에 적용되는 심장 대체 치료와 최후의 선택이라 할 수 있는 심장이식에 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자동차 교통사고 이후에 엔진을 교체한다는 건 정말 대대적인 수술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 이후에 자동차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염려도 많이 됩니다. 사람 인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말기 심부전 환자 같은 경우에 치료 이후 생존율에 대해서는 어떤 통계가 나와 있나요?
[김인철 심장내과 교수]
말기 심부전이 굉장히 위험한 상태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이 그래프가 보기에 쉽지는 않지만, 굵직굵직한 내용들 위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전체적으로 24개월까지 있으니까 2년 생존율까지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1년 생존율을 한번 보겠습니다. 말기 심부전 상태에서 약물 치료만 하면 1년 동안 25%가 생존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1년 뒤에는 환자의 4분의 3이 사망하고 4분의 1의 환자만 남아 있는 겁니다.
이전 모델의 좌심실 보조장치이긴 합니다만 종착 치료라고 해서 좌심실 보조장치를 마지막 단계의 치료로 적용하는 분들입니다. 심장이식의 대상이 되지 않는 분들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경우는 1년 생존율이 대략 많이 봐서 한 75% 정도까지 달합니다. 심장 이식은 대략 90%에 가까운 생존율을 보입니다.
최근에 나온 좌심실 보조장치는 가교 치료라고 해서 심장이식을 계획하고 있지만 상태가 나쁘고 대기 기간이 길 것으로 예상돼 좌심실 보조장치를 중간에 시행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한 40% 포함된 데이터를 살펴보면 거의 심장이식과 유사한, 똑같지는 않지만 1년 생존율이 심장이식은 90%, 좌심실 보조장치가 85%에 육박하는데요.
의학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인공심장의 기술도 발달해서 점점 환자분들을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성 김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