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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직 버리고 대선행 홍준표···명태균 리스크는?

조재한 기자 입력 2025-04-11 18:00:00 조회수 3

◀앵커▶
홍준표 전 시장이 결국 시장직을 내려놓고 대선에 나섰습니다.

지난 2년 10개월의 시정도 평가받아야 합니다만, 당장 발목을 잡는 변수는 명태균 리스크입니다.

불법 여론조사와 정치 공작 등의 의혹인데요.

홍 전 시장과 관련해 어떤 의혹이 제기됐고 수사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전 시장은 명태균 논란이 불거진 뒤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 없으며 오히려 여론조사 조작 피해자일 뿐이라고 반박해 왔습니다.

그런데 홍 전 시장 이름의 선물이 명 씨에게 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홍 전 시장은 자신과 무관하게 측근이 마음대로 두 차례 보냈을 뿐이며 오히려 자신이 아닌 명태균 측근 아니냐고 측근 탓을 하며 내쳤습니다.

그런 뒤 명태균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명태균 황금폰을 뒤져도 전화 한 통, 카톡 한자 안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홍 전 시장 아들이 직접 명태균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문제가 됐던 측근이 아들과 고교 동창인데 그 측근에게 속았기 때문이라며 다시 책임을 돌렸습니다.

연이은 해명에도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홍 전 시장이 문자 하나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홍 전 시장은 사과나 정정 없이 의례적 답장일 뿐 무슨 죄가 되냐고 되받았고 범죄 작당이 있다면 '정계 은퇴하겠다'는 강수로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3월 19일 서울대 강연)▶
"범죄가 되는 걸 까보라니까 '땡큐'라는 그걸 증거라고 내놓고··· 코미디야, 코미디."

의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명태균 씨가 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시장의 부부 모임을 주선했고 국무총리직 관련 부적절한 논의를 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오세훈 시장 측근 김한정 씨 녹취 (더불어민주당 4월 3일 공개)▶
"(홍준표가) 윤석열한테 '내가 한동훈이 없애줄 테니깐 국무총리 주고 내각 장관들 임명권은 나한테 주시오. 그러면 내가 한동훈 없애고 대구시장 갖다 버리고'"

관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강하게 반발하던 홍 전 시장은 이와 관련한 해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명태균 관련 사건은 서울 중앙지검과 창원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는데 홍 전 시장 관련 부분만 대구 검찰로 넘어왔고 검찰은 다시 경찰에 수사를 넘겼습니다.

현재 대구 경찰은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비 대납과 공무원 부정 채용 의혹 등에 관해 수사하고 있는데 고발인 가운데 일부만 조사했을 뿐 직접 증거나 의미 있는 진술은 확보를 못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선 정국에 들면서 홍 전 시장을 직접 조사하거나 빠른 시간 안에 수사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국회에서 명태균 특검법 처리를 서두르는 등 대선 기간 내내 명태균 관련 정치적 공방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화면 출처 뉴스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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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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