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대선 출마에 나선 홍준표 대구 시장이 "탄핵당한 정당은 차기 대선을 포기해야 한다"고 한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9월 홍 시장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 올라온 주간조선과의 인터뷰 영상에서 홍 시장은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 영상에서 '탄핵이 되면 당으로서는 어떤 일이 생기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탄핵당한 당은 차기 대선에서 포기해야 한다. 그거는 막을 수가 없다"며 "분위기를, 국민 여론을 그렇게 몰고 가고 그 당시에 보수·우파 진영도 전부 그런 식으로 다 넘어가 버렸는데 어떻게 선거가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건 정권을 헌납하는 거지. 당이 없어지는 거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취재진이 "한 번 더 그러면?"이라고 추가로 질문하자, 홍 시장은 "한 번 더 그러면 당이 없어지는 거지"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조기 대선 출마를 확정하고 시장직 퇴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2024년 12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대선 상황 오면 나가야지. 선언이고 뭐고 할 게 있습니까?"라며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 갑니까?”라고 말하는 등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다음 날인 지난 4월 5일 자신의 SNS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은 당부(當否)를 떠나 이제 과거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탄핵 논란에 더 이상 휩쓸릴 시간이 없다"며 "다시 한번 도약해서 대한민국 100년 미래 제7공화국, 선진 대국 시대를 열어야 할 때다. 30여 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라고 대선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 영상에서 나온 발언은 4월 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언급됐습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파면 선고부터 오늘까지 그 짧은 시간 동안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책임을 어떻게 다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제가 가이드가 될 만한 내용들을 국민의힘에 좀 제안을 드리기 위해서 영상을 준비했다"며 영상 하나를 틀었습니다.
곧바로 해당 영상을 시청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최고의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이에 한 최고위원은 "좀 가이드라인이 됐나. 가뭄에 콩 나듯이 옳은 말을 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작년 9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영상"이라며 "책임은 저 영상처럼 지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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