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리핑 시작합니다.
탄핵 정국과 2025년 미국 트럼프 2기 출범까지.
2024년의 마지막, 우리 경제가 맞이한 현실은 냉혹합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역대급으로 커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 시장에서 이탈했습니다.
특히 2025년 1월 20일이면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경제는 벼랑 끝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환율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12월 27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8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이 같은 환율 급등세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3월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비상계엄 이후 1,400원을 훌쩍 뛰어넘은 원·달러 환율은 좀처럼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 2026년 전망치는 1.8%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탄핵정국이 시작되기 전의 전망치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될 경우, 2025년도 경제 성장률이 곧장 0%대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경제 상황이 나빠진 것도 걱정이지만 앞으로 돌파할 수단이 마땅찮은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처럼 한국경제가 앞이 안 보인다는 전망이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새해 개인 투자자들은 혼란한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대단히 높은 국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내수 부진, 내수는 만성적인 부진 상황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수출이 잘 되면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수출이 안 되면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단 말이에요. 근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에게 10~20% 정도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 특히 수출 기업들 실적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봐야 하는 거고요, 그렇게 되면 결국은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떨어지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옥영경 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2025년도 코스피가 2300에서 2700 박스권에서 머문다고 생각하면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의를 하셔야 하는 종목 같은 경우에는 지금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정치테마주에 관심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테마주라는 것은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와 관계없이 움직이는 종목이기 때문에 물론 일부는 돈을 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큰 손실을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그러니까 주위에서 테마주로 돈 벌었다는 이야기 들어도 부러워하지 마시고 투자 철학과 원칙을 가지고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