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년 새해가 밝았지만 내란 사태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사회는 온통 무겁고 비통한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1월 2일 대구에서는 처음 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의 예비 소집이 있었습니다.
학부모와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을 바라보면서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부모의 손을 잡고 학교에 나타난 아이들.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교사들의 안내로 부모가 입학 등록을 하는 사이 호기심 어린 얼굴로 가득합니다.
선생님과의 첫 만남은 부끄러웠지만, 이내 익숙해집니다.
◀장은혜 범어초등학교 교사▶
"지완이는 학교 오면 제일 먼저 뭐 하고 싶어요? 어떤 활동 하고 싶어요?"
◀신입생▶
"미술하고 싶어요."
◀장은혜 범어초등학교 교사▶
"미술하고 싶어요? 미술 어떤 거 하고 싶어요?"
◀신입생▶
"만들기."
엄마 손을 잡고 교재 등을 둘러보면서 다가올 학교생활에 대한 감각도 익혀봅니다.
학부모들은 설렘과 두려운 마음이 교차합니다.
◀최은정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
"지금 첫째랑 터울이 커서 5년 차이가 나서, 새롭게 모든 거를 새롭게 시작하니까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직 아기 같은데 초등학교에 보낸다고 하니까 걱정도 많이 되고 그렇습니다."
2025년 대구 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 소집 대상자는 2017년과 2018년에 태어난 아이들로 모두 1만 5,644명입니다.
2024년 1만 6,966명보다 7.8%가량 줄면서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계속됐습니다.
◀장은혜 범어초등학교 교사▶
"3월 2일에 학교에 와서 친구들하고 자연도 그리고 도준이 좋아하는 미술 활동 하자. 알겠지요."
◀신입생▶
"네"
◀장은혜 범어초등학교 교사▶
"그때 올 수 있지요?"
◀신입생▶
"네"
1월 3일까지 대구 233개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 소집이 이뤄집니다.
신입생 예비 소집은 입학 등록에 필요한 절차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꼭 참석해야 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