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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준비 '한창'···묘목 농가가 2025년 새해를 여는 방법은?

◀앵커▶
한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봄맞이 준비가 한창인 곳도 있습니다. 

경북 경산의 묘목 농가들은 봄이 오기 전에 나무를 접붙이는, 이른바 '접목'을 하느라 하루해가 짧을 정도라고 합니다.

접목으로 2025년 새해를 열고 있는 묘목 농가를 서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의 묘목 생산지인 경북 경산의 한 영농조합법인 작업장입니다.

뿌리가 될 대목의 끝에 예리한 칼집을 낸 뒤 그 틈새에 여러 품종의 나뭇가지인 접수의 끝을 깎아서 끼우는 접목이 한창입니다.

접목 부위는 비닐로 감아 고정한 뒤 저온 저장고로 옮겨뒀다가 3~4월에 밭에 심어 묘목으로 키웁니다.

2월 말까지는 작업을 끝내야 하는 만큼 접사와 결속사의 손은 쉴 새 없이 바쁠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숙 경산시 진량읍 (접사 경력 40여 년)▶
"어려운 것은 다 하는 일인데 몸이 피로하고 몸이 고되다는 것뿐이고 다른 것은 어려울 게 없지, 늘 하는 일인데 일은."

2025년 새해 농사를 접목으로 시작하며 짧디짧은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걱정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2024년 봄 잦은 비로 밭에 심는 시기가 늦춰지면서 묘목 고사율이 높아지는 등 애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김호문 00 영농조합법인 종자관리사▶
"4월에 냉해가 일찍 오느냐 늦게 오느냐와 냉해가 짧으냐 기냐에 따라서 농사의 시작이 결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라서 기후가 좀 많이 걱정됩니다."

기계로 접목을 하는 이 농원 역시, 걱정은 마찬가집니다.

2024년 늦가을까지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목 굴취와 접수 채취가 늦어지다 보니, 접목 등 봄맞이 준비도 보름이나 뒤로 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현탁 00 농원 대표▶
"단풍 들고 잎이 떨어져야지 나무가 건강한 상태로 겨울 준비, 월동 준비를 하는데, 그 준비를 제때 못하니까 뒤로 밀려진 거죠. 대목 굴취도 늦어지고 접수 채취도 잎이 안 떨어지니까···"

관계 당국도 2025년 봄 변덕스러운 날씨가 반복될 때를 대비해 영농 기술 지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병호 경산시농업기술센터 농학박사▶
"창고에서 온도를 서서히 높여서 10도 정도에서 적어도 3일 길게는 일주일 정도 나무 겨울잠을 깨워서 그런 이후에 노지에 재식을 하게 되면 좀 더 활착률을 높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합니다."

접목으로 2025년 새해를 분주하게 열고 있는 묘목 농가들에 이상기후는 반드시 헤쳐나가야 할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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