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과 코막힘으로 숨쉬기 힘든 ‘코’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건 물론 대인관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의 만성 질환으로도 불리는 ‘비염’은 특히 건조할수록 더 심해지는데요. 호흡기 첫 번째 관문인 콧속 건강을 이비인후과 전문의 허성재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사실 동물 털이 원인인 경우는 약을 주로 달고 산다고 해야 할까요? 자주 복용하면서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가시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은 괜찮을까요?
[허성재 이비인후과 교수]
대부분의 알레르기 비염 약은 안전하기에 반려동물을 멀리할 수 없다면 알레르기 약을 먹으면서 지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그리고 약물 치료가 있는데요. 우선 대표적인 먹는 약은 '항히스타민'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작용이 빠르고 증상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주기 때문에 아주 대표적인 약인데요.
코막힘이 있는 환자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병원에서 처방받아야 하는데, 이 스프레이는 코막힘뿐만 아니라 모든 증상에 효과가 있어 아주 좋은 약인데요. 단점은 작용 시간이 조금 느립니다. 그래서 성격 급한 사람들은 한두 번 뿌려보고 안 돼서 그냥 버려버리는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그런 단점이 있어서 보통 항히스타민, 빠른 작용을 하는 먹는 약과 같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먹는 스테로이드도 쓸 수 있는데 효과가 아주 좋거든요. 하지만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스테로이드를 오래 드셨을 때는 당뇨나 골다공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 장기 복용은 안 하는 게 좋고요.
혈관수축제는 코막힘에는 효과가 굉장히 좋습니다. 하지만 혈관을 수축시키니까 아무래도 혈압을 조금 높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보통 분들은 괜찮은데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조금 주의해야 합니다.
콧물 때문에 고생하신 분들은 항콜린제 스프레이를 쓰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콧물 외에 다른 부분에는 효과가 하나도 없고 콧물에만 효과가 있고요. 혈관수축제도 재채기나 콧물 이런 데는 도움이 안 되고 코막힘에만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지만 1주 이내에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분이 주변 친구가 A라는 약을 먹고 좋다고 하던데, A 약을 달라고 하면서 오거든요. 그런데 저는 B 약을 줄 수도 있어요. 비염이라도 어떤 분들은 코막힘만 있을 수도 있고 어떤 분은 또 콧물만 있을 수도 있어요. 그에 따라서 또 약을 또 다르게 쓰거든요. 증상에 따라서 또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사용하기 때문에 누가 어떤 약을 먹는다고 해서 똑같은 약은 안 됩니다.
(구성 김재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