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과 코막힘으로 숨쉬기 힘든 ‘코’ 일 생활에 불편을 주는 건 물론 대인관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의 만성 질환으로도 불리는 ‘비염’은 특히 건조할수록 더 심해지는데요. 호흡기 첫 번째 관문인 콧속 건강을 이비인후과 전문의 허성재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콧물이 유독 많고 코가 많이 막힐 경우는 매번 다 닦고 풀기에는 너무 헐 것만 같고 해서 삼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삼켜서 뱉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경우는 상관없습니까.
[허성재 이비인후과 교수]
사실 콧물을 더럽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콧물은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기다가 아미노산이나 아니면 또 면역 작용을 하는 그런 성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콧물은 절대 더러운 것도 아니고요.
지금 저희도 콧물을 뒤로 마시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침이 계속 나오고 침을 삼키고 있잖아요. 우리가 보통 의식하지 못하면 모르는데 콧물도 하루에 1L 이상씩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가습 작용한다고 증발하기도 하고 나머지 콧물은 삼켜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많은 분이 축농증에 걸렸을 때 생기는 누런 콧물, 이건 세균이니까 삼키면 큰일 나는 거 아니냐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우선은 삼켰을 때 우리 위에는 위산이 아주 강력하거든요. 그러니까 세균을 삼킨다고 해도 대부분 위에서 죽습니다.
그런데 세균을 삼키면 안된다면서 코를 세게 풀어서 오히려 중이염이나 다른 합병증이 일어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콧물을 삼키는 데 대해서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만성 비염의 치료는 보통 증상에 따라서 코막힘이나 콧물 약물을 쓰고, 구조적인 문제가 있으면 그 구조를 바로잡아주면 되고, 또 종양이 있으면 종양을 제거해 주면 되고, 감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쓰면 됩니다. 부비동염과 같은 합병증이 있으면 그 합병증을 치료해 주면 되고, 그래도 안 되면, 이렇게 보기만 해도 뭔가 많이 부어 있죠? 꽉 막혀 있습니다. 이렇게 부어 있는 것은 수술로 크기를 줄여주면 이렇게 넓어졌죠. 그래서 이런 수술적인 방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성 우승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