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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은 괜찮나"···철새 도래지 옆에다 국제선 82%가 사고 동일 기종

◀앵커▶
먹먹한 마음으로 흘러갔을 월요일,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충격으로 대구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위기 경보 '심각'단계에 준해서 공항을 운영하고, 항공기 운항체계 전반에 대해서도, 긴급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공항 국제선 대합실이 한산합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시민들 얼굴은 굳어 있습니다.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며 모두, 12월 29일에 있었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떠올렸습니다.

◀김채원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너무 큰 사고라서 안타깝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도 많이 걱정하고 여행 가는 거에 대해서···"

출발 하루 전 여행을 취소하지 못해 공항까지 왔지만 비행기를 타는 게 불안하기만 합니다.

◀신해린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너무 놀라고 걱정되긴 했는데··· 당장 오늘이다 보니까 취소하지도 못하고···"

앞으로 저가 항공은 피해야 하나, 큰 공항만 이용해야 하나 생각도 많아집니다.

◀김창현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다 작은 항공사밖에 없으니까 대구(공항)에서는··· 대한항공이나 큰 거 타려면 인천까지 가야 되니까"

철새 도래지인 금호강을 끼고 있는 대구국제공항에서는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조류 충돌이 지난 6년 동안 41차례 발생했습니다.

같은 기간 공항을 오간 여객·물류 항공기는 11만 천여 편으로 비행기 만 대가 오갈 때마다 3.67건의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한 셈입니다.

지난 11월 기준 대구공항의 국제노선  항공편의 82%, 국내선의 73%는 사고 여객기인 보잉 B737-800 기종입니다.

활주로는 2,755m로 참사가 난 무안공항보다 5m 짧습니다.

대구공항 측은 군과 함께 20여 명 규모의 조류 퇴치팀을 운영 중이고, 활주로 길이 역시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시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공항에 사고 관련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려 관리감독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항공기 운항 체계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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