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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마음이 보내는 신호 ‘우울증’ 진단과 치료 ⑰우울증 진단에 신체 기능 검사를 하는 이유

김은혜 기자 입력 2025-10-11 10:00:00 조회수 12

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일상에서, 대인관계에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우울증’은 흔한 질병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울증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숨길수록 커지는 마음의 병, 우울증 진단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원인을 찾기 위한 과정 중에 심전도 검사, 흉부 X선 검사, 간 기능 검사도 하는데, 이게 왜 필요한지 의문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병수 정신겅강의학과 교수]
우울증이라고 하는 병이 마음의 병이기도 하지만 뇌의 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뇌라고 하는 것은 신체 장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몸의 어딘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뇌 기능에 영향을 주고요. 그것 때문에 우울한 감정이 발생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우울증이 발생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 검사나 부신호르몬 장애 검사 또는 전해질 검사를 합니다.

예를 들어, 몸속에 나트륨이 너무 부족하면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멍해지는 현상을 보이므로 그런 것도 확인하고요. 여성들이 많이 겪는 빈혈도 너무 심하면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의욕도 떨어지는 등 우울증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신체 사는 우울 증상을 야기할 만한 신체 질환이 숨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회복에 더 중요합니다. 이것이 기본적인 목적이 되겠고요.

신체검사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우울증의 치료에 있어서 아직까지는 항우울제를 사용한 약물 치료가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을 먹는 데 있어서 환자의 간, 콩팥, 심장 기능을 잘 알아야만 약의 종류를 선택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콩팥 기능이 약한 분이면 되도록 신장 기능이 약하더라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 만한 약을 선택을 해야 하고, 심장에 부정맥이 있는 분이라면 그걸 악화시키지 않을 만한 약을 선택해야 합니다. 약을 선택하고 쓰면서 용량을 좀 더 조심스럽게 조절하는 데 있어서 환자의 기본적인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약도 매우 드물게 간혹 간이나 콩팥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셨을 때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저희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약을 쓰다가 혹시나 몸이 안 좋은 것처럼 느껴질 때, 다시 검사를 해보고 비교해서 이것이 약의 영향으로 나빠졌다고 판단되면 약을 교체를 한다거나 중단하는 방식으로 대처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우울 장애라는 것이 정신의 병이긴 해도 치료 과정에 있어서는 약을 먹고 몸을 통해서 치료되기 때문에 신체적인 검사는 필수입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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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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