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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마음이 보내는 신호 ‘우울증’ 진단과 치료 ⑯우울증 치료 – 면담

김은혜 기자 입력 2025-10-10 10:00:00 조회수 10

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일상에서, 대인관계에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우울증’은 흔한 질병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울증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숨길수록 커지는 마음의 병, 우울증 진단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우울증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면담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길게는 1년 이상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주로 어떤 사례가 많은지 혹은 치료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초진 환자와의 대화는 어느 병원을 가더라도 기본적인 틀은 유사합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환자의 진단을 명확히 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가 호소하는 주 증상을 먼저 듣고요. 그러고 나서 주 증상이 발생하게 된 배경과 지금까지의 경과, 그 속에서 환자의 경험을 자세하게 파악하기 위해 얘기를 나누고요.

그다음부터는 환자 개인의 성격을 구성하게 될 만한 여러 가지 경험과 관계를 파악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가족 사항, 가족 관계 그리고 성장 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게 되고요. 또 신체적인 질환이나 복용 약물도 당연히 처음 면담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입니다.

저희가 이러한 기본적인 틀은 가지고 있고, 저도 그런 걸 바탕으로 기초적인 면담을 하는데요. 찾아오시는 분들이 너무나 다양하시고요. 그분들의 힘들었던 경험과 지금 경험하고 있는 힘든 증상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서 제가 이야기를 해드리는 쪽이라기보다는 저는 이야기를 듣는 쪽이 되고 환자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주인공이 되는 거죠. 저는 그 과정을 촉진하고 도와드리기 위해서 질문을 주로 던지죠.

그러면 환자가 경험했고, 마음 속에 있었던 여러 가지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면서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이야기가 완성되어 가면 환자가 ‘내가 이런 이유 때문에 그동안 힘들었고, 앞으로는 이런 것들을 바꾸면 더 나아질 수도 있겠다.’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시기가 오게 되는데요. 그것이 치료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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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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