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일상에서, 대인관계에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우울증’은 흔한 질병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울증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숨길수록 커지는 마음의 병, 우울증 진단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흔히 발견하게 되는 정신질환 중 하나가 화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인데요. 우울증과 어떻게 다른 건지도 궁금합니다.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화병’이라는 진단명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에서 비롯된 병명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을 문화권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나라마다 한두 가지씩 그런 질환들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문화 속에서는 화병이 대표적인 문화권 증후군이 되겠습니다.
화병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혼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화병은 주로 화가 나거나 좌절감을 겪었을 때 그것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하고 억압해야 하는 상황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고 있을 때 나타나게 되는 여러 증상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은 속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느낌,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는 것 같은 느낌, 입이 바짝 마르거나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길게 내쉬게 되는 것들이 종합적으로 나타나면 우리가 화병이라고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진단명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스트레스에 의해서 유발된 적응 장애라고 하는 진단이 가장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적응 장애라고 하는 진단 외에도 화병의 증상이 너무나 만성적이고 오래 가다 보면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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