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일상에서, 대인관계에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우울증’은 흔한 질병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울증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숨길수록 커지는 마음의 병, 우울증 진단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어른 세대의 삶의 유형이나 문화를 봤을 때 아무래도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우울증에 좀 더 취약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요. 실제 유병률도 여성들이 좀 더 높게 나타난다는 데 이유가 있을까요?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21년도에 국내에서 조사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주요 우울 장애를 평생에 걸쳐 한 번이라도 겪을 확률이 대략 7.7%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남성과 여성을 나누어서 봤을 때, 남성은 대략 5% 정도, 여성은 대략 10% 정도로 확인이 되어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우울증을 평생 경험할 확률은 한 2배 정도 된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남자에 비해 여자의 우울증 유병률이 더 높은 것은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통계를 봐도 비슷한 패턴을 보입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1.5배에서 3배 정도까지 유병률이 높습니다.
원인은 아직도 직업적인 성취나 여러 가지 면에서 사회적인 제약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여성들의 우울증 발병을 높이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고요.
하지만 그것만으로 다 설명되지는 않는데요. 왜냐하면 남녀 차별의 정도가 많이 완화되고 여성들의 지위가 향상된 국가들에서도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여전히 남성의 한 2배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사회적인 영향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호르몬의 변화가 극심하고 생애에 걸쳐서 생리 주기에 따른 여성 호르몬의 변동도 크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작용해서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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