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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마음이 보내는 신호 ‘우울증’ 진단과 치료 ①우울감과 우울증의 차이는?

김은혜 기자 입력 2025-09-25 10:00:00 조회수 21

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일상에서, 대인관계에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우울증’은 흔한 질병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울증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숨길수록 커지는 마음의 병, 우울증 진단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불면증, 비만, 스마트폰 중독 등의 질병과 더불어서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는 우울증이 흔한 질병 중 하나가 돼 버렸습니다. 교수님, 이 우울증의 역사가 상당히 오래됐다고 하던데요?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우울증은 동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그래서 아마도 인류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즉 유인원이나 원시인 시절부터 인간은 우울증을 앓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이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기록은 고대 그리스의 의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 때부터인데요. 그 당시에 히포크라테스는 우울증이 몸속에 있는 검은색 담즙이 많아져서 생기는 병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래서 검은색을 뜻하는 멜랑(Melan)이라는 단어와 담즙을 뜻하는 콜레(Chole)를 합쳐서 우울증을 멜랑콜리아라고 얘기를 하였습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그런데 사실 누구나 우울한 감정을 조금씩은 느끼잖아요. 우울증과 우울한 감정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우리가 흔히 생활하면서 기분이 우울하다는 표현을 자주 합니다. 우울하다는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근심스럽다는 '우(憂)'와 막혀 있다는 '울(鬱)'이라는 글자가 합쳐진 말입니다. 그래서 근심스럽고 답답하고 활기가 없는 상태를 우울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좌절감을 겪거나 무언가를 잃거나 했을 때 우울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영어에서는 우울한 상태를 depression 또는 depressed라고 해서 활기가 없는, 처져 있는 상태를 우울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이것이 병적으로 심한 상태를 우울 장애라고 합니다. 정신의학에서는 두 가지 관점을 중요하게 보는데요. 자기 내면적으로는 매우 고통스럽고, 외부적으로는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를 병적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기분이 처지는 상태와 아울러서 기분이 올라가지 않는 상태, 즐겁지 않은 상태도 우울증의 영역에 포함이 됩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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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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