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에 한 번 정기 검사를 받는 자동차처럼, 우리 몸도 정기적이고 꾸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특히 몸속 깊은 곳 숨어 있는 병을 찾아내는 ‘건강 검진’이 중요한데요. 연령이나 성별 등에 따라서 어떤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 건강 검진의 중요성과 활용에 대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남욱현 진료과장과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바쁘거나 당장 아픈 곳이 없다는 이유로 건강 검진을 미루는 경우도 많은데요. 건강 검진을 왜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나요?
[남욱현 가정의학과 진료과장]
건강 검진의 역할은 질병의 조기 발견에 있겠죠. 예방의학적 관점에서는 2차 예방이라고 하거든요. 질병이 생겼을 때 일찍 발견하는 것이 2차 예방이 되겠고, 1차 예방은 질병이 생기기 전부터 안 생기도록 예방하는 것인데요.
일단 질병을 일찍 찾아서 만성화, 합병증, 후유증을 예방하자는 게 있고요. 그다음에 생활 습관병이나 대사 증후군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생기기 전에 미리 생활 습관을 바꿔보도록 노력하기 위해 건강 검진이 필요합니다.
국가에서 실시하는 건강 검진은 크게 일반 건강 검진과 암 검진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일반 건강 검진 항목에는 신장, 혈압, 시력, 청력 등을 보는 기초 검사와 당뇨, 고지혈, 빈혈을 감별할 수 있는 혈액 검사, 그리고 소변 검사와 흉부 촬영이 있습니다.
암 검진에서는 6대 암인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암, 폐암을 검진하고 있습니다. 암 검진은 보통 40대 이상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요즘은 '2030 검진'이라고 해서 20세 이상도 국가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고요. 해마다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흉부 촬영 같은 기초 검사와 함께,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경부암 검사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2030 건강 검진 항목에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만, 요즘 젊은 분들이 식생활, 생활 습관,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소화 불량을 겪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2, 30대도 위나 대장 내시경을 받아야 할까요?
[남욱현 가정의학과 진료과장]
암 검진을 목적으로 한다기보다 2030에서 위염이나 대장 용종 같은 양성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검진이 충분히 필요할 수 있고요. 본인이 속쓰림이나 혈변, 잦은 설사 같은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가급적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국가 검진과 종합 검진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남욱현 가정의학과 진료과장]
국가 검진은 국가에서 이거는 꼭 해야 한다고 지정해서 지원하거나 안내를 도와드리는 검진이고요. 종합 건강 검진은 일반 항목에 더해 세부 항목을 대상으로 같이 진행하는데, 의료 기관마다 패키지 항목이 다르고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20~30대에는 고혈압, 당뇨, 비만 같은 생활 습관병을 조기에 걸러내고자 혈액 검사를 진행하고, 30~40대에는 위내시경, 초음파, CT 검진 등을 추가로 진행하고요. 50대 이후에는 대장내시경, 골밀도, 심혈관계 질환 등에 대해서 추가로 영상 검사를 진행합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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