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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고위험 임신 바로 알기’ ①고위험 임신의 정의와 위험 요인

김은혜 기자 입력 2025-07-30 10:00:00 조회수 24

산모나 태아에게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경우를 고위험 임신이라고 합니다. 고위험 임신 요인은 당뇨나 고혈압 등 기존 만성 질환 외에도 최근 높아지는 결혼과 임신 연령, 다태아 임신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소중한 생명을 만나기 위해 어떤 준비와 관리가 필요한지 산부인과 전문의 대구 효성병원 고위험산모센터 김유환 진료과장님과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요즘은 출산 절벽이라고 할 정도로 저출생 시대를 살아가고 있잖아요. 더불어서 결혼과 출산 연령도 점점 뒤로 늦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과장님, 이렇게 늦은 결혼과 출산이 인구 문제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요?

[김유환 고위험산모센터 진료과장]
늦은 결혼과 출산은 임신 자체와 여성 신체도 물론이고 뱃속의 아기까지 위험한 상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노산이라고도 표현하는 늦은 출산은 임신 자체로는 유산이나 사산의 위험이 높아지고, 산모에게는 산후 출혈이나 난산, 제왕절개의 비율이 증가하고, 태아에게는 저체중 출산, 조기 진통,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고위험 임신과 고령 임신이 조금 헷갈립니다. 개념이 좀 모호하기도 하고 혼동해 사용되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정확한 개념부터 짚어주실까요?

[김유환 고위험산모센터 진료과장]
고위험 임신은 모체 또는 태아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임신 전체를 다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대략적으로는 전체 임신의 한 2~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임신으로 인해서 모체 및 태아에 악영향을 끼칠 위험이 다른 산모들에 비해서 높은 임산부들을 통칭하는 용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고위험 산모 중의 대부분이 고령 임신인데요. 고령 임신은 출산 예정일을 기점으로 나이가 만 35세 이상인 경우를 얘기합니다. 고령 임신은 난임이나 유산, 태아의 염색체 이상,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임신 합병증의 위험성이 많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령 임신 관련 합병증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면 모체 상태와 관련해서는 고혈압, 임신성 당뇨, 임신 중독증이라고 많이 알려진 전자간증이 있고요. 태아 상태와 관련해서는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태아 염색체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 자체로는 다태아 임신이라든지 유산이나 사산, 난산, 제왕절개 분만율이 많이 높아지게 됩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고위험 산모의 대부분이 고령 임신이라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고령 임신일수록 검사의 종류나 횟수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고령 임신에 있어서 만 35세가 기준이 되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김유환 고위험산모센터 진료과장]
보통 임신하면 아기의 염색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만 35세에서 39세를 기점으로 해서 가장 흔한 염색체 이상인 삼중 염색체 유병률이 급격하게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기준으로 해서 만 35세를 기준으로 고령 임신이라고 하게 되고요. 이후에 시행됐던 연구 결과들에서 만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들은 다른 임신 합병증 발병 위험이 많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연구한 결과인데요. 2006년부터 시작해서 2018년도까지 꾸준히 고령 임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18년도에 31.8% 정도가 고령 임신이었기 때문에 그 이후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현재로는 한 40%까지 육박하지 않을까 추측하는 상태입니다.

(구성 강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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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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