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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컵의 해 2022년···성인 된 시민구단 대구FC, '11가지 포인트'

대구FC 20주년이었던 2022년. K리그가 끝난 겨울,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린 낯선 겨울의 축구 축제, 카타르 월드컵은 끝났지만, 아직 그 여운은 가득합니다.

'축구', 팀마다 '11' 가지 요소가 어우러져 만들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종목 아닐까요? 그 가운데 세계 정상의 축구 장면이 가득했던 지난 시간. 축구의 위대함과 짜릿함을 가득 보여줬던 카타르 월드컵은 아직도 생생한데요.

월드컵을 뒤로하고 다가오는 2023시즌을 기다리는 우리 축구 팬들에게 역시 새해 K리그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 더 커졌을 듯한데요. 창단 20년, 2022시즌을 극적으로 보냈던 대구FC에게도 다가오는 2023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큰 상황입니다.

20년, 어느덧 성인이 된 대구FC. 지난 20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는 2022년. 대구MBC스포츠플러스에서는 지난 20년간 대구FC를 스쳐 지나간 11개의 포인트를 6명의 선수와 2명의 감독과 대표 그리고 하나의 공간으로 고민해 정리해 봤습니다.

시민구단의 시작-1명의 감독, 2명의 선수

1. 초대 감독 '박종환'
대구FC의 초대 사령탑은 청소년 축구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박종환 감독이었습니다. K리그 첫 시민구단으로 창단된 대구는 당연히 최약체로 평가받았는데요. 공과 과는 공존하지만, 이 팀을 초창기 리그 8위까지 끌어올리는 데는 박종환 감독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맴버 그 이상의 성과를 보였던 박 감독은 시민구단 대구FC의 시작 순간, 가장 인상적인 기록으로 남겨졌습니다.

2. 브라질 신화의 시작 '에닝요'
K리그에서 여러 기록을 남긴 특급 용병, 에닝요. 하지만 에닝요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건 대구FC의 2007, 2008시즌이었을 겁니다. 하위권을 맴돌던 시절이었지만, 2008년 대구FC는 리그 우승팀 수원과 같은 46득점을 기록했고 그 선봉에 에닝요가 있었습니다.-물론 당시 최다 실점 팀이라는 점은 함정이겠죠.- 믿고 쓰는 대구FC 출신 브라질 용병의 시작, 바로 당시 팀 공격을 이끈 에닝요였습니다.

3. 태양의 아들 '이근호'
2007시즌, 대구에서 1군 무대에 본격 데뷔한 이근호는 팀의 유일한 국가대표이자 총알 축구를 이끈 공격수였습니다.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여 초창기 대구의 낭만 축구를 선보였죠. 이후 여러 팀을 다니며 대구 팬들에게 추억의 된 이근호, 2021시즌 선수 생활의 끝자락에 접어든 그의 귀환은 대구 팬들을 열광시켰고, 그와 대구의 역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위기의 시간-1명의 대표, 1명의 선수

4. 팀의 변화를 꿈꾸다 '김재하'
팀의 여러 위기가 높아지던 대구FC는 삼성라이온즈 출신 김재하 사장 영입이라는 변화 가득한 도전과 함께 2011시즌을 시작합니다. 성적 하락과 함께 위기감도 높아졌지만, 팀의 첫 브라질 감독 선임과 같은 강수로 나름의 색을 선보였습니다. 지자체와의 갈등 속 여러 위기 속에도 팀을 지켜왔지만, 결국 2013시즌 강등과 함께 그 여파로 팀을 떠난 김재하 사장, 대구의 위험을 최대한 늦췄던 건 그의 몫도 작지 않았습니다.

5. 창단 맴버 원클럽맨 '박종진'
팀의 창단과 함께 한 박종진은 군 복무를 제외하고 대구FC를 떠나지 않은 원클럽맨의 자격을 받은 유일한 선수입니다. 위기도 많고 어려움도 컸던 초창기 팀을 묵묵히 지켜온 박종진, 팀 강등의 순간을 지켜봤으며, 2부리그에 향한 위기의 팀에 고참으로서 묵묵히 팀을 지켰는데요. 화려하게 빛나지 않지만, 은은하고 깊은 묵직함으로 있었던 그를 기억하며 팀은 12시즌 동안 그의 '24'번을 결번으로 기념합니다.


브라질 프로젝트-1명의 선수, 그 이상

6. 대팍의 왕 '세징야'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메시'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빛나게 했다면, 대구의 팬들은 '세징야'라는 이름의 무게가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합니다. 단 1명의 선수로 추억하기엔 지금의 대구FC에게 있어 너무나 큰 이름인 세징야. 대구FC가 2부리그에 머물던 2016시즌부터 지금까지 팀을 지키며 팀의 모든 도전과 영광을 다 함께했죠. 선수 개인의 기록을 넘어, 팀의 승격과 FA 컵 우승, AFC챔피언스리그 도전과 같은 여러 영광을 이끈 그의 활약은 2022시즌 팀 잔류의 순간에도 화려하게 빛났는데요. 언젠가는 다가올 그의 '라스트 댄스'를 대구FC 팬들은 복잡한 마음으로 기다리며, 2023시즌은 아니길 기도하고 있을 겁니다.

부활의 시간-1명의 대표, 1명의 선수

7. 부활을 이끈 디렉터 '조광래'
창단과 함께 한 10여 년의 시간을 넘어 20주년을 향해 온 최근 부활과 영광의 시간을 이야기할 때 대구FC에게 이 사람의 이름은 빠질 수 없습니다.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여러 K리그 클럽 감독의 역할을 넘어 클럽팀의 '대표이사'는 조광래라는 이름의 첫 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도전이 대구FC에겐 부활의 신호탄이었죠. 2부에 내려앉은 팀을 살리고 승격과 함께 다른 팀으로 변모시킨 그의 마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요. 시민구단이 겪을 수 있는 여러 위기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조광래 사장의 도전은 시련을 이겨냈고, 결과를 만들어냈죠. 이 노력은 분명 대구FC의 오늘은 화려하게 만들었고 내일을 기대하게 해줍니다.

8. 대구의 월드컵 스타 '조현우'
국가대표도 쉽게 만나기 힘들었던 대구FC의 첫 월드컵 출전 선수는 바로 조현우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뛴 러시아 월드컵은 온 국민을 뜨겁게 했고, 대구 팬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었죠. 팀의 골문을 잘 지켰던 그의 활약은 대표팀에서 더 반짝였고, 월드컵의 후광 효과가 대구FC에게도 함께하는 드문 경험으로 돌아왔습니다. '월드컵 특수',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구FC는 조현우의 승승장구만큼이나 잘 나갔고, 이 화려함은 더 좋은 내일을 위한 발판이 돼주었습니다. 지금은 팀을 떠났지만, 그가 함께했던 시간의 변화는 여전히 팀에 남겨져 있습니다.


영광의 시대-1명의 선수, 1명의 감독, 하나의 공간

9. 팀의 내일 '고재현'
2022시즌 팀 내 득점 1위, 20세 이하 대표팀에 이어 23세 이하 대표팀에도 차출되는 대구의 미래 국가대표 선수.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닐 겁니다. 말 그대로 대구FC의 '근본'을 갖춘 선수, 고재현. 그의 활약은 팀의 성장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며 커가는 팀, 대구FC. 그 상징과도 같은 고재현의 선수의 활약은 팀에게 주어질 영광의 시대에 상징이자, 미래일 겁니다.

10. 미래를 준비하다 '최원권'
선수부터, 코치라는 쭉 연결고리를 이어가며 정식 사령탑 자리까지 책임질 최원권 감독. 팀의 역사가 깊어지며 만나게 된 또 하나의 역사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코칭 스태프로 활약하며 팀의 승격과 FA 컵 우승, 새로운 구장에서의 날들을 시작하며 만난 아시아 무대까지, 영광의 시대를 함께 했던 또 다른 주역인데요. 선수로 시작해 2부리그의 시간을 거치며 팀의 어린 선수들을 육성했던 최 감독의 과거는 팀의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11. 대구 그리고 '대팍'
지금 대구 축구의 상징,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습니다만··· 아마 그 중심에 '공간'이 자리하지 않을까요? 바로 K리그의 핫플레이스이자 대구 축구의 심장, 'DGB대구은행파크'입니다. 지난 2019년 개장과 함께 대구FC의 새로움을 가장 극명하게 담은 상징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대구FC의 축구가 화려하게 빛나고 영광의 시대를 그려갈 수 있는 토대가 바로 여기, 이곳에서 시작된 겁니다.

20살이 된 대구FC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지점이자, 쉽게 변하지 않을 요소가 된 대팍. 다가오는 2023시즌도 이곳의 얼마나 더 뜨거워질지 추운 겨울, 다가오는 축구의 봄을 기다리는 이유도 이곳에 있습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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