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1월 2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이틀 동안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와 전국 여성노조 대구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는 "대구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데도 대구시교육청은 해결할 의지가 없다."라면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교육공무직 8,229명 가운데 8% 수준으로 첫날인 11월 21일 660명, 11월 22일 724명입니다.
조리실무원과 청소 노동자 등 39개 직종의 교육공무직 노조원들이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등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파업 첫날인 11월 21일은 63개 학교, 11월 22일은 81개 학교에서 급식 대신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나 간편식이 제공됩니다.
돌봄 서비스도 초등 돌봄 3곳과 특수 돌봄 3곳 등 6개 학교에서 차질을 빚어 돌봄전담사 대신 돌봄 강사가 아이들을 보살필 예정입니다.
대구시교육청은 파업으로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각 학교에 파업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 본청과 교육지원청, 각급 학교에 파업 대책 상황실이 운영됩니다.
대구 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퇴직금을 산정할 때 방학 중 비근무자의 기간을 산정 기간에 포함하고 장기근속 휴가·퇴직 준비 휴가를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시근무직 자율연수 15일과 유급병가 60일 확대, 급식실 배치 기준 완화, 인력 충원 등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들 노조의 요구 사항은 관련 계약 내용과 맞지 않는 데다 예산이 크게 부족해 수용하기 힘들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노조들의 연대 기구인 대구 학교 비정규직연대회에는 대구시교육청과 2022년 12월 3기 단체교섭을 시작해 2년 가까이 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대구 학교 비정규직 연대 회의에 따르면 6월 10일부터 26일까지 대구시교육청 소속 학교 등의 조합원 3,731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투표율 79.95%에 95.34%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