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 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와 전국 여성노조 대구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로 구성된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1일부터 이틀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대구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데도 대구시교육청은 해결할 의지가 없다."라면서 파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방학 중 비근무 자의 퇴직금 산정 기간에 방학 기간을 포함하고 장기근속 휴가·퇴직준비 휴가 신설, 상시근무직 자율연수 15일과 유급병가 60일 확대, 급식실 배치 기준 완화,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6월 10일부터 26일까지 대구시교육청 소속 학교 등의 조합원 3,731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79.95%에 95.34%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대구시교육청과 2022년 12월 3기 단체교섭을 시작으로 2년 가까이 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파업에 조리실무원과 행정, 청소, 사서, 경비 노동자 등 39개 직종에서 하루 600~700여 명이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파업 첫날인 11월 21일 64개 학교, 둘째 날인 11월 22일은 81개 학교의 급식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돌봄 서비스도 3개 학교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대구시교육청은 급식에 차질이 생기는 학교의 경우 빵과 우유와 같은 대체식이나 간편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돌봄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학교의 경우 돌봄전담사 대신 돌봄 강사에게 아이들을 맡겨 돌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요구 사항은 예산이 크게 부족해 수용하기 힘들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