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창업 생태계 양극화 해소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100위권 창업 도시 4곳을 창출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월 21일 대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발전 로드맵’을 발표하며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는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창업 생태계가 발달한 도시는 소수에 불과한 만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비수도권의 기술 창업기업 증가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 연구소 스타트업 블링크(Startup Blink)가 발표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국가별 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순위는 20위지만 100위권 도시는 서울(21위) 하나뿐입니다.
부산은 366위, 대전은 429위, 인천은 458위에 올랐습니다.
중기부가 발표한 로드맵은 지역 창업생태계 양극화 해소를 위해 더 깊게(Deeper), 더 폭넓게(Broader), 더 지역에 가깝게(Closer) 라는 혁신센터의 3대 정책 방향을 담았습니다.
먼저 혁신센터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이 직·간접 투자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도록 공공 투자 기능을 강화합니다.
스타트업에 빠르고 간편한 자금조달이 가능한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투자에도 집중할 방침입니다.
또 혁신센터를 개방형 혁신 허브로 외연을 확대합니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대·중견기업, 공공기관 등과의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전국 단위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선도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간 실질적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합니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은 대기업이 협업 스타트업에 투자할 경우 모태펀드가 1:1로 매칭 투자하는 밸류업 전용 펀드를 새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혁신센터가 전국 지역별 주요 거점에 자리 잡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센터가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신산업 분야를 지역 산업과 연계해 선정하고 해당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방식으로 지역의 창업생태계 환경을 개선합니다.
예를 들어 충남센터는 지역의 기후 기술 산업 분야와 연계해 해당 분야 스타트업을 특화해 육성할 계획입니다.
혁신센터 조직 개편과 함께 지역 창업 전담 기관으로서 역할과 기능, 근거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오영주 장관은 "지난 10년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척박했던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파트너 대기업,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함께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다만 양극화된 지역의 창업생태계 환경 극복을 위해 혁신센터가 지역의 대표 벤처빌더로서 스타트업에게 가장 친밀한 기관이자 도움을 주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