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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② "내란 사태 벌어졌는데 내란 원조 박정희 동상···홍준표 시장 정신머리 짐작할 수 있어"

동대구역 앞에 세워진 박정희 동상은 대구시의 '박정희 대통령 기념 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근거로 세워졌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 조례를 폐지해야 한다며 대구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는데요, 1만 4천여 명의 시민이 동참했습니다.

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이 서명을 바탕으로 폐지 조례안을 청구했는데요, 필요한 서명 수를 채운 건 2011년 '대구시 친환경 의무급식 등 지원 조례' 이후 처음입니다. 1월 16일 '박정희 기념 조례 폐지안' 주민발의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강금수 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정책팀장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표지판이 설치된 그날, 그날도 8월 14일이었습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그날에 민족의 독립을 이야기하고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해야 하는 그날에 또한 친일 부역자 박정희 광장 표지석을 세운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곳에 박정희 동상을 세운 날은 또한 언제였습니까?

2024년 12월 23일 내란 사태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현실을 목도한 시민들이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바로 이 시기에 내란 원조 박정희 동상을 세운 것입니다.

이런 결과를 볼 때 홍준표 시장의 정신머리가 도대체 어떤 상태인지 저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작년 7월부터 서명 운동을 시작했고 1월 14일 마무리됐습니다.

한동안 서명 참여 인원이 주춤했습니다. 그러다가 윤석열의 비상계엄으로 위협받는 민주주의 현실을 지켜본 시민들이 '아, 박정희야말로 내란 원조였구나' 기억하기 시작했고 폭발적으로 서명이 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 시대의 시민 정신을 말해주는 현상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조례 폐지안 청구서를 의회에 접수합니다.

시의회는 그동안 홍준표 시장의 거수기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촉구합니다. 홍준표는 이제 대구를 떠날 사람입니다.

홍준표가 망쳐놓은 일들을 시의회가 바로잡아야 합니다.

홍준표 눈치 더 이상 보지 마시고 조속한 시일 내에 박정희 기념 조례안을 폐지하시기 바랍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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