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동대구역에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설치한 뒤 야간 방호에 직원을 투입하자 공무원노조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공무원노동조합 중 한 곳인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은 12월 24일 성명을 내고 "시민 대부분이 시대착오적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반대했음에도 시는 23일 박정희 동상 제막식을 강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직원을 동원해 저녁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불침번 보초를 세웠다며 "연말연시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야 할 시간에 동상을 지키게끔 근무계획을 세운 대구시는 각성하고 계획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구시는 동상을 세운 이튿날인 12월 24일 저녁부터 동대구역 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 동상을 보호하기 위해 행정국 직원을 동원해 야간 근무를 서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