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경제경제 일반지역심층보도

[심층] 대구 기업 55% "환율 급등에 부정적 영향···대부분 원자재·에너지값 상승 때문"


대구 기업의 절반 이상이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와 에너지값이 오르면서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024년 12월 23일부터 12월 26일까지 대구기업 444개사(응답 222개사)를 대상으로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영향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차기 미국 정부의 무역규제 우려와 국내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응답 기업의 절반을 넘는 55%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는 응답이 22%, '별다른 영향 없음' 13.5%였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응답은 9.5%에 그쳤습니다.

부정적 영향 이유는? "수입 원자재·에너지값 상승" 84.2%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이 꼽은 이유(복수 응답)는 ‘수입 원자재 및 에너지가 상승’이 84.2%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서 ‘물류비용 증가’(43.9%), ‘신규 또는 기존 해외투자 차질’(7.0%), ‘해외 채무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7.0%), ‘해외법인 및 지사 관리 비용 증가’(5.3%), ‘기타’(2.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4곳 중 3곳이 그 이유로 ‘수출 실적의 환차익 효과’를 꼽았습니다.

수출입 대금 수령과 결제 시 활용하는 외화(복수 응답)로는 ‘달러화’가 각각 91.0%와 78.6%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엔화’(각각 12.6%, 14.3%), ‘유로화’(각각 6.3%, 6.1%), ‘위안화’(각각 3.6%, 5.1%), ‘기타’(각각 3.6%, 2.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율 변동 대응은? "원가 절감 노력" 47.2%···"별다른 대응 못 하고 있다"도 39.2%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복수 응답)으로는 ‘원가절감 노력’(47.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별다른 대응을 못 하고 있다’는 응답도 39.2%를 차지해 지역기업이 환리스크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수출입 단가(혹은 물량) 조절’(22.5%), ‘국내 판매가격 조정’(14.4%) 등의 대응 방안을 꼽았습니다.

기업이 생각하는 적정 원/달러 환율은 ‘1,250원 ~ 1,300원 미만’이 42.3%로 가장 많았고, 언제쯤 안정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0.7%가 ‘2025년 3분기 이후’로 응답했습니다.

환리스크 대응 위해 "정부가 외환시장 적극 개입해야"
환리스크와 관련하여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외환시장 적극 개입’이 63.1%로 가장 높았고, ‘정책금융 지원’이 49.5%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서 ‘납품단가 연동제 확대’(23.4%), ‘환보험 가입비용 지원’(11.3%), ‘환리스크 관리 컨설팅 지원’(8.1%), ‘기타’(2.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상의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대구 지역은 중소기업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대기업과는 달리 환리스크에 굉장히 취약하다"며 "경영 안정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포함하여 정부의 다각적인 환리스크 관리 지원책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도건협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