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도 전공의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전공의 모집 기간을 1월 19일까지 이틀 연장했지만 지원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복귀를 위해 동일 과목·연차 복귀 제한을 해제하고 병역 특혜도 제시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게다가 신규 의사 배출마저 중단되다시피 해 의료 난제는 풀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계명대병원, 보훈병원 등 8개 수련병원은 모두 294명의 전공의 모집을 공고했습니다.
애초 마감일인 1월 17일까지 지원이 극히 저조해 19일로 연장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공개하지 않은 병원을 모두 합쳐도 지원자는 10명 안팎, 지원율로는 3%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한 달 전 1년 차 모집 때 지원율 4%보다 더 낮습니다.
사직 1년 이내 동일 과목·동일 연차 복귀 제한을 풀고 병역 연기 당근책을 제시해도 효과는 없었습니다.
◀대구 수련병원 관계자▶
"(대구 전체 합쳐) 10명 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복귀하면 다른 페널티(불이익) 안주겠다는 것 같은데 아직은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1월 9일과 10일 치른 의사 국가고시 응시자는 전국 285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9.1%에 불과했습니다.
의대생 대부분이 휴학해 응시할 수 있는 학생이 대폭 줄어든 탓입니다.
신규 의사 배출은 사실상 없는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 유일한 법정단체인 의사협회 집행부도 강경 대응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1월 16일 취임 기자간담회)▶
"지금 이 상태로는 도저히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 명확한 계획과 방침을 마련하고 공표해야 의료계도 2026년 의대 정원 문제를 포함한 의대 교육 계획을 논의할 수가 있습니다."
지역 간 의료 불균형과 필수 의료 강화 등을 내세우며 의대 정원을 대폭 늘렸지만 1년 가까이 의료계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은 커지고 해법은 점점 더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영상출처 대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