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경북 의성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싼 협상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최근 의성군이 그동안 반대하던 국토부의 동측 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자, 의성군은 국토부와 여전히 의견차가 크다며 서측 안이 최적 안이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의성 지역 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를 두고, 의성군과 국토교통부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줄곧 경제성과 군 작전성을 내세우며 활주로 동쪽 부지에 무게를 실어 온 반면, 의성군은 물류 시설 확장 가능성을 위해선 활주로 서쪽 부지가 최적지란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최근 중재에 나선 경상북도의 요청으로 의성군이 국토부 안을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긴 했지만, 지난주 열린 국토부와 의성군 간 실무회의에서, 결국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토부 안을 의성군이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의성군은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희대 의성군 신공항지원과장▶
"여러 가지 대안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만 의성군은 서측 안이 최우선입니다."
2024년 12월 공개된 국토부 기본계획 안에 따르면 군위 지역 화물터미널과 계류장 시설 규모는 약 7만 7천 제곱미터.
의성에도 같은 규모의 화물터미널이 들어설 경우, 대구경북신공항은 약 15만 제곱미터 규모의 화물 시설로 연간 23만 톤의 화물을 소화한다는 계획인데, 기대 화물량 33만 톤인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화물 시설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장래 화물 규모를 고려해 나중에라도 시설을 확장하려면 여유 부지가 충분한 활주로 서쪽이 화물터미널 부지로 적합하다는 것이, 의성군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다만, 화물터미널 위치 문제로 신공항 기본계획 자체가 표류하고 있고, 계엄과 탄핵이라는 돌발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국토부와 경상북도, 그리고 의성군이 막판 대타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CG 도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