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업 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회복을 함께 얻는 치유농업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주로 뇌졸중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편마비' 증상 재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텃밭에서 채소를 기르고 화단을 가꾸며 치유농업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재활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양손으로 스프레이를 사용해 물을 주고 모종삽으로 고랑을 만드는 등 상·하체 근육이 활성화되도록 7개 동작을 반복합니다.
◀김화순 치유농업 참가자▶
옛날에는 여기에 올리려고 하면 힘들었는데 자연스럽게 올리게 되고 좋아지더라고요. 행복해요.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해줘요.
편마비 증상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30명에게 적용한 결과 매일 개별 운동을 한 대조군보다 근력과 보행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후천적 장애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개선되면서 자존감도 높아졌습니다.
◀문지원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재배 활동을 통해 재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목표로 했고요, 마비 측 근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동작 7가지를 선정해 반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클 때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치료가 되더라도 장애가 남기 때문에 적극적인 재활이 중요합니다.
뇌졸중은 국내에서 연간 60만 명 넘게 발생하는 데 여러 가지 여건 탓에 재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편마비를 앓는 노인들이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그래픽 도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