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는 2025년 상반기 국회에서 대구·경북 행정 통합 특별법을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12월 대구시의회로부터 행정 통합에 관한 동의를 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 의원들은 대구시가 합리성과 민주성을 갖추지 못한 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 지역 기초의원들이 대구·경북 행정 통합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반발하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장음▶
"대구·경북 행정 통합 졸속 추진, 반대한다! 반대한다!"
이들은 "대구시가 주최한 구군 설명회는 근거가 부족한 홍보의 자리였다"면서 "대구시가 군사작전 하듯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정현 대구 남구 의원▶
"(설명회에서) 통합하게 되면 인구는 2.5배, GRDP는 8배가 늘어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근거가 있냐고 하니 근거에 대해서는 설명해 주지 않고 연구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만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대구·경북 행정 통합 특별법'의 국회 통과 가능성도 작게 봤습니다.
일방적으로 대구·경북에만 이점을 주는 법안을 다른 지역 국회의원이 찬성할 것이란 기대는, 지난번 정부가 큰 기대를 걸었다가 실패를 맛본 '부산 엑스포 유치 계획'과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합 추진에 합리성과 민주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현할 수 있는 통합의 모습을 제시하되 시간을 두고 주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차현민 대구 수성구 의원▶
"지금 대구시장은 너무 일방적으로 혼자 독단적으로 이렇게 결정을 하기 때문에 이게 주민의 어떤 의견 수렴이라든지 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하는 것은 저희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12월 대구시의회에 행정 통합 동의안을 제출해 의회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통합 반대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북도의회와는 달리 대구시의회에서는 눈에 띄게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없어 또다시 '거수기'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