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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예천 공동 성명 "대구·경북 통합보다 균형 발전"

◀앵커▶
경상북도가 주최하는 세 번째 대구·경북 행정 통합 설명회가 11월 18일 안동에서 열렸는데, 반대 의견이 격렬하게 표출되면서 파행을 빚었습니다.

공동으로 도청을 유치한 안동과 예천의 두 단체장과 의회 대표들은 설명회에 앞서 통합 반대 입장을 담은 공동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안동시는 행정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통합 저지에 시 역량을 결집하는 분위깁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기자▶
행정 통합 북부권 설명회가 열린 안동시청 대동관은 통합에 반대하는 성난 민심으로 가득 찼습니다.

안동시장과 예천군수는 현장에서 통합 반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학동 예천군수▶ 
"도청 이전 효과를 완전히 무산시키고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대구·경북 행정 통합에 단호히 반대한다"

◀권기창 안동시장▶ 
"행정청사나 의회 소재지는 대구로 결정될 것이 뻔한데, 현 도청 신도시를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은 전혀 신뢰할 수 없다"

양 의회도 공동 성명을 통해 통합 반대 움직임을 경북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강영구 의장 예천군의회▶ 
"시도민의 뜻을 반영한 의결권 행사로 경북의 정체성과 시도민의 자존심을 보장하라"

◀김경도 의장 안동시의회▶ 
"경북·대구 행정 통합은 절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없다"

이철우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과 구호까지 등장한 건 일방적인 통합추진에 대한 반발과 도청 신도시가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도청 신도시 집합 상가의 공실률은 28.9%, 인구는 2만 2천여 명으로 2027년 인구 10만 명의 자족도시 목표 달성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권광택 경북도의원(안동) 6월 정례회 5분 발언▶
"통합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도청 신도시와 주변 지역의 경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습니다. 신도시 안정화에 노력해도 모자랄 시간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행태가 아니겠습니까?"

계획했던 개발사업이 여러 차례 바뀌고 또 지연되면서 도청 신도시를 미국 워싱턴 같은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은 이미 신뢰를 잃었습니다.

일방적인 통합보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도청을 옮긴 균형발전의 가치를 위해 경상북도가 더욱 힘써 줄 것을 경북 북부 지역 주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영상취재 최재훈)

김건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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