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회 의원 5명은 1월 3일 오후 배태숙 의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2월 대구 중구청과 도록 제작 계약을 맺어 용역비 275만 원을 받은 모 업체가 배태숙 의원의 차명 회사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해당 업체는 계약을 따낸 뒤 배 의원의 회사 메일로 업무 담당자와 소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계약 당시 서명한 대구시 지역개발공채 매입필증에는 배 의원의 아들이 대리인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의원 5명은 지난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진 배 의장의 차명 업체 또한 중구청, 출자 출연기관 등과 42차례에 걸쳐 1천5백만 원가량의 거래를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도 밝혔습니다.
앞선 2024년 10월 배 의원은 차명 회사로 중구청, 중구의회 등과 8회, 1천6백만 원가량의 불법 수의계약을 맺어 법원으로부터 과태료 5백만 원 처분을 받았습니다.
한편, 12월 19일 의장 불신임 결의안과 의원 제명안이 가결돼 의원직을 잃었던 배 의장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징계 집행정지를 신청했습니다.
대구지법 제1행정부는 12월 31일, "의원 제명과 의장 불신임 의결의 효력을 사건 결정까지 정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배 의장은 일시적으로 의원직을 회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