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군부대 이전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대구시가 칠곡군을 군부대 이전 최우선 지역으로 삼고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9월 초 실무 논의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재욱 칠곡군수가 8월 19일 처음 만난 뒤 협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건데요,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국군부대 4곳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는 국군 부대 4곳과 미군 부대 3곳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합니다.
칠곡군이 국군 부대 4곳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대구시는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칠곡군과 가장 먼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김재욱 칠곡군수▶
"그린벨트 내로 군부대 이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보겠다고 (주민에게)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마침 대구시에서 시 관내에 있는 군부대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니까 참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두 단체장의 만남으로 부대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9월 초부터 대구와 칠곡의 실무진들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합니다.
칠곡군은 전체의 40%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있는 지천면을 제안했습니다.
대구시는 이곳을 둘러보고 정주 여건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지천면은 경부선 철도역 3곳이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대구 외곽 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등 교통망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군부대 이전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전북 전주에 있던 35사단이 임실로 옮겨가는 데 24년, 경남 창원에 있던 39사단이 함안으로 가는 데 25년 정도 걸렸습니다.
대구시는 모든 과정을 앞당겨 오는 2030년까지 국군 부대 4곳의 이전을 목표로 했습니다.
먼저 2022년 말까지 국방부에 이전 협의 요청서를 보낼 예정입니다.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단장▶
"이전 협의 요청서를 올해 12월까지 (보내) 요청함으로써 공식적인 이전과 관련한 협의를 시작을 빨리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고···"
보통 4~5년 걸리는 국방부와의 합의 각서 체결을 2~3년 안에 마칠 계획입니다.
미군 부대 이전은 정부 간 협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군 부대 이전보다 추가로 3년 이상 더 걸릴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봤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