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도심의 군부대 이전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국군 부대와 미군 부대 7곳을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칠곡군은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하며 군부대 유치 의사를 내비쳤는데요,
7개 부대 모두도 받을 수 있다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가 통합 이전을 추진하는 국군 부대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50사단 사령부,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방공포병학교입니다.
여기다, 캠프 워커와 캠프 헨리, 캠프 조지 등 미군 부대 3곳도 함께 한 곳으로 옮겨 민·군 복합 상생 타운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단장▶
"각각 떨어져 있는 군부대를 한 개의 주둔지로 모아서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처럼 타운화된 형태로 만드는 것이 복지적인 측면이나 주거적인 측면에서 훨씬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대 이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이전 대상지 물색과 협의를 거쳐 12월에는 국방부와 본격적인 이전 협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단장▶
"저희가 국방부에 이전 협의 요청서를 건의하게 됩니다. 공식적으로 이전과 관련된 부분은 대구시와 국방부가 협의하게 되는 것이죠. 그 이후에 국방부에서는 작전성과 사업성, 경제성을 검토해서…"
국방부와 합의각서 체결에 드는 시간도 절반인 2년으로 줄이고, 난관이 더 많은 미군 부대 이전 협의에도 빨리 나서, 국군 부대와의 이전 시기 차이를 최대한 좁혀 볼 생각입니다.
대구시의 이런 움직임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칠곡군입니다.
인구 감소로 소멸 위에 빠진 지역에 군부대는 경기 영향을 적게 받는 안정적인 소비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전체 면적의 40~50%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인 지천면과 동명면을 직접 거론하며 7개 부대 모두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경부선 철도와 역사, 고속도로, 호국의 도시 이미지까지 내세우며 용역과 주민 의견 수렴에 속도를 더 붙일 계획입니다.
◀김재욱 칠곡군수▶
"아주 오지로 옮기거나 교육 여건, 정주 여건이 어려운 곳으로 가기보다는 대구 인근에 저희 지천면이라든지, 동명면 쪽으로 오시면 지금까지 생활권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거부감도 없을 것이고…"
대구시는 군위군을 비롯한 다른 지자체, 그리고 유치 경쟁 과열로 인한 문제 등을 의식해서인지 특정 지자체를 염두에 둔 것은 없고 군부대 이전 역시 이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