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월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 시인, 박목월의 미발표 시들이 공개됐는데요.
가족애를 담은 시와 6·25 전쟁 등 당시 사회 현실을 다룬 166점에 이릅니다.
박목월 시인의 미발표 시를 만날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시인의 고향인 경주에서 오는 5월 28일까지 열립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동석 시낭송가▶
"반성의 먼 여로를 끝내고. 어머니와 나란히 밤길을 가면 내가 본 레일 위에 달빛이 빛났다."
◀기자▶
어머니를 자신의 거울처럼 표현하고 가족애를 담은 박목월 시인의 '밤 정거장'입니다.
46년 만인 지난 3월에 공개된 미발표작 중의 한 편입니다.
시인의 장남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박목월 시인의 친필 노트에서 발표하지 않은 시를 찾아내 166편을 공개했습니다.
미발표 시는 디지털 북으로 제작됐고 시인의 고향인 경주에서 공개 기념 특별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아버님의 시의 본산도 경주일 뿐 더러 고향이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것은 박목월의 본질이기 때문에, 아버님의 시를 세상에 생각해 보는 시간을 경주에서부터 출발하는 게 맞지 않나···"
이번에 공개된 작품에선 서정적인 내용뿐 아니라 고향과 가족, 6.25 전쟁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뤘습니다.
미발표 작품 공개와 함께 경주시는 박목월 시인의 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남심숙 경주시 문화관광국장▶
"시인의 문학 유산이 보다 더 잘 활용되도록 하기 위해 강연회와 전시회도 추가로 개최하고 이를 활용한 동리목월문학관 전시관 콘텐츠도 다양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박목월 시인의 미발표작 특별 전시회는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서 오는 5월 28일까지 열립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