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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난간 추락 사고에 부랴부랴 전수조사

◀앵커▶
최근 대구의 한 호텔 비상계단 난간으로 어린 아이가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대구시와 8개 구·군이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난간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비극적인 사고 이후에 이뤄지는 전수 조사에 대해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은데요,

실효성 있는 조치가 나올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대형 백화점.

계단 난간이 튼튼히 고정돼 있는지 폭은 안전 기준에 맞춰 설치돼 있는지 하나하나 살핍니다.

◀합동점검반▶
"위반, 개선할 사항도 없는 것이고, 저희로 치면 양호한 상황"

휴식 공간으로 개방한 옥상에도 난간을 비롯한 안전장치가 제대로 돼 있는지 점검합니다.

◀합동점검반▶
"이게(강화유리) 없으면 안 돼요."
"이중 강화유리로 해서…"

또 다른 대형 판매시설의 비상계단입니다.

손님들이 수시로 오가는 곳에 난간 폭은 얼마나 되는지 직접 재봤습니다.

"이렇게 난간 간격은 26cm, 추락 사고가 발생했던 호텔의 난간 간격과 비슷합니다."

4월 16일 대형 호텔에서 2살 아이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행정당국은 부랴부랴 합동 점검에 나섰습니다.

호텔과 예식장, 백화점 등 연면적 5천㎡ 이상 다중 이용시설 등 총 140곳이 대상입니다.

국토부 안전 기준에는 '다중이용시설 난간은 영유아와 어린이가 짚고 올라갈 수 없는 구조로, 난간 사이 간격은 10cm 이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5년 10월에 만든 기준으로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건물은 적용받지 않습니다.

뒤늦은 대책에 시민 반응은 싸늘합니다.

◀남윤서 대구시 수성구▶
"지금 조사를 한다고 해서 어떻게 변화가 없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이전 건물에 대해서도 빨리 시행할 수 있게끔 빨리 법을 개선해서…"

안전 기준 마련 이전 건축물에 강제할 수 없는 전수조사가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중진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보여주기식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 부분 위주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

코로나 19 방역이 대부분 해제되면서 다중이용시설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지만 안전 조치는 뒷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 김현주)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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