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에 대한 결정권이 대구시의회로 넘어갔다는 보도 해드렸습니다.
6월 15일 시의원들과 대학교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대구시가 객관적인 분석 없이 서두르고 있다는 데 대부분 공감했지만 찬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결정을 앞두고 학계와 시민단체 등을 불러 의견을 들었습니다.
분야별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주민 불편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의견 수렴, 숙의 과정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상언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관련 행정구역에 거주하시는 주민들 의견을 받는 게 어쩌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 접근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영철 계명대 교수는 "인구, 도심 불평등, 청년 유출, 지역 대학 등 대구에 다양한 의제가 있는데, 행정력을 편입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있냐"고 꼬집었습니다.
◀김영철 계명대학교 교수▶
"사실상 절박성이랄까요. 행정 수요자들의 입장에서 필요성이 뭔지 모호하기 짝이 없습니다."
대구시가 제시한 개발 가능성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태운 경북대학교 교수▶
"수성구로 편입됐을 때 수성구가, 대구시가 실제적으로 개발 구상을 실현화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합니다."
서상희 대구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주민이 극명히 대립하는 걸 왜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반대했습니다.
최근열 경일대 교수는 편입은 찬성하지만, 시의회에서 동의안이 통과되더라도 기초자치단체 간 합의가 안 될 것이라며 회의적으로 봤습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6월 23일 상임위를 열어 동의안 통과 여부를 결정합니다.
상임위에서 통과되면 30일 본회의로 넘어가고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가창면 수성구 편입이 추진됩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