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연일 집중호우가 내리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광역단체장이 있죠, 바로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홍 시장은 전국에서 비 피해가 속출하는 시기에 골프를 치고도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적반하장식 대응을 했습니다.
홍 시장의 반박 이후에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데요, 국민의힘은 홍 시장 수해 골프에 대해 공직자 자세가 아니라며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7월 17일 국회를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수해 중 골프' 논란에 반성은커녕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쳤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 떼처럼 덤빈다고 기죽고 잘못했다 할 사람입니까? 난 그런 처신 한 적이 없어요."
18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수해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 골프장을 찾는 건 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아니다"라며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언행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진상 조사에서 당헌 위반 등이 나오면 후속 조치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 각 당협위원장, 그리고 지자체장, 정부 관계자 또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실 것을···"
비상근무를 지시한 적 없었다던 홍 시장은 비상 2단계에서 업무 총괄은 부단체장이라며, 단체장은 관례상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무얼 하든 상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민 정서법에 기대 정치하지 말라며 당 상임고문 해촉 등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비판적인 정치권에도 불편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대구시에 있는 4개 공무원 노조 중 2개 노조도 잇따라 성명을 냈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는 "직원들이 비상근무 할 때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시장은 힐링 골프를 쳤다"며 골프를 한 시기도 논란, 이후 공개 발언은 논란을 넘어 충격이라면서, 고집불통 행정이 아닌 소통 행정을 펼치라고 촉구했습니다.
새공무원노동조합도 대구시장이기에 문제 될 것 없다며 자신을 정당화하는 데 급급한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자초하는 홍 시장을 규탄하는 등 정치권과 공직사회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 취재 장성태,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