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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홍준표 "골프칠 때 대구 공무원 비상근무? 내가 지시한 일 없어"

전국에서 물난리가 나면서 사상자·실종자도 속출했던 7월 15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신천 야외 물놀이장 개장식에 참석한 뒤 팔공산의 한 골프장에서 목격됐습니다. 당시 경북에서만 산사태로 숨지거나 실종된 주민이 10명이 넘는다는 뉴스가 나오던 때였는데요, 야당과 시민단체의 강한 비판은 물론 홍준표 시장이 소속된 국민의힘에서까지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SNS에 "공직자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 "주말에 테니스 치는 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 사회에 어디 있냐"고 올린 데 이어 7월 17일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주말 골프는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고, 관용차를 타고 골프장에 갔냐는 질문에는 "개인 활동하는 데 관용차 사용하지 않는다"며 "쓸데없는 질문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홍 시장이 골프를 치고 있을 때 대구시 공무원 천여 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를 지시한 일이 없었다"고 답했는데요, 전국공무원노조는 성명을 내고 "공직자들의 주말을 자유라고 생각한다면 직원들에게는 왜 비상근무를 지시했는가"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홍 시장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Q. 대구시 당시에 비상근무자 1,000명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안됐다고 주장하셨잖아요. 파악을 하시고 말씀하신 걸까요?

A. 내가 비상근무를 지시한 일이 없어요.

Q. 비상근무 2단계였던데요?

A. 지시한 일이 없어요.

Q. 일각에서 부적절한 처신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A. 부적절하지 않았습니다.

Q. 피해가 없었던 건 결과론적인 얘기고 미리 대비를 했어야 하지 않느냐···

A. 뭐라고?

Q. 피해가 없었던 건 결과론적인 얘기고 미리 대비를 했어야 하지 않느냐···

A. 미리 대비를 했으니까 수해가 없지요.

Q. 골프치는 건 사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A. 그런 트집 잡지 마세요. 그게 어제오늘 이야기도 아니고 그 십수년간 내가 했던 원칙입니다. 그거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그런 거 자꾸 시비 걸지 마세요. 그거 뭐 내가 어디 어제오늘 그런 원칙 이야기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걸 갖다가 뭘 트집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벼가지고 이게 무슨 짓인지 내가 모르겠네.

Q. 그러면 15일에 관용차 이용하셨나요?

A. 나는 내 차가 있습니다. 쓸데없는 소리 하네.

Q.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지적에 동의 못 하시나요?

A. 기자들 여러분들이나 눈높이 맞게 좀 질문하세요. 예? 그게 어느 시대의 법입니까?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스럽게 개인 활동 하는 겁니다. 어? 기자들은 주말에 그럼 나오라고 하면 그냥 나옵니까? 관용차 이야기하는데, 개인 활동하는 데 관용차 사용하지 않습니다. 내 차 있습니다. 어떻게 그걸 갖다가 꼭 권위주의 시대의 정신으로 그런 식으로 그런 질문을 하세요? 택도 아닌 소리 하고 있네.

Q. 기자들은 공직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A.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Q. 시장님 골프치시는 동안에 실시간으로 보고 받으셨나요?

A. 실시간으로 보고할 상황이 없습니다. 실시간으로 보고할 상황이 없습니다. 골프치는 동안 비서실장에게서 보고받은 상황 자체가 없습니다. 대구시에 상황 자체가 없습니다. 그만두고 난 뒤에 집에 와가지고 있을 때 팔거천 사고를 갖다가 내가 보고를 받은 거예요. 괜히 그거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고 그런다고 해서 내가 거기 기죽고 잘못했다 그럴 사람입니까? 나는 그런 처신 한 적 없어요.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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