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가 속출한 지난 15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진상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월 18일 "당에서 굉장히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고 먼저 사실관계 및 진상을 조사로 파악한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의 당헌·당규 위반이 확인되면, 당무감사위원회의 감사나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1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김기현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이고 당협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정부 관계자 또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 시장은 경북에서 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게 드러났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17일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말 골프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괜히 그거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 떼처럼 덤빈다고 해서 내가 기죽고 '잘못했다'고 할 사람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공직자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며 문제 될 게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주말 개인 일정은 일절 공개하지 않으며, 철저한 프라이버시"라면서 "대구는 다행히도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 사회에 어디 있냐?" 반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