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여러 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중 건강한 노년 최대의 적은 치매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고령화 사회의 그늘’로 불리는 치매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지, 신경과 전문의 권오대 교수와 알아봅니다.
[시민]
선생님, 낮잠이 치매를 막아준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권오대 신경과 교수]
그건 아닙니다. 밤에 잠이 부족하면 낮잠이 필요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나 낮잠을 잔다고 해서 치매를 막아주거나 예방하는 효과는 없습니다.
[김혁 리포터]
낮잠은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는 있겠지만 뇌와는 연관이 조금 적다?
[권오대 신경과 교수]
그렇죠. 밤에 충분히 숙면하고 낮에는 활동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김혁 리포터]
어떤 분들은 낮잠을 좀 자는 게 일상 컨디션에도 좋고 리듬에도 좋다고 그러는데 그 부족한 잠을 조금 채웠을 때죠?
[권오대 신경과 교수]
그렇죠. 그런 분들은 대개 밤에 잠을 적게 주무시는 분입니다.
[김혁 리포터]
그렇군요. 이번에는 치매에 관한 시청자 사연을 모아봤습니다. 한 따님의 사연입니다. 70대 어머님이 걱정된다고 해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말씀하실 때마다 머리를 이렇게 좌우로 자꾸 흔드는 모양새가 보인다고 하네요. 이게 혹시 치매의 전조 신호가 아닌지 너무 걱정한다고 합니다.
[권오대 신경과 교수]
그렇게 흔드는 분이 생각보다는 많거든요. 많지만 치매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김혁 리포터]
다음은 한 아드님의 사연입니다. 어머님이 50대라고 합니다. 어머님이 최근 들어서 요리하다가 자꾸 음식을 태운다고 해요. 이때까지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드님이 너무 걱정돼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까 음식을 자주 태우는 것도 알츠하이머 증상 중 하나라는 걸 봤나 봐요. 이거 그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권오대 신경과 교수]
그거는 맞습니다.
[김혁 리포터]
음식을 태우는 건데요?
[권오대 신경과 교수]
그런데 음식을 태운다고 해서 다 알츠하이머는 아니고요.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음식을 태울 수는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렇군요. 한 번은 의심할 필요가 있다.
[권오대 신경과 교수]
네, 그런데 50대가 음식을 태운다고 하면 정상적으로 노화 과정에 주의 집중력이 좀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한 번씩은 그럴 수 있는데, 그게 반복된다거나 잦으면 검진받아 볼 필요가 있죠. 그리고 화재 예방으로 가스 경보기나 가스 타이머를 설치하면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이동훈 MC]
치매의 원인 질환과 치료 예방법까지 함께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권오대 신경과 교수]
치매는 점점 많아지고 있는 일종의 사회적 문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치매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 가족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하겠습니다.
특별히 치매 환자를 돌보고 있는 가족들이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도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고, 치매 환자 자체에 대해서도 우리가 사랑과 관심으로 접근해야 이 사회가 보다 치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구성 차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