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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건강한 노년을 위한 ‘치매’ 바로 알기 ⑦알츠하이머병 원인은?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여러 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중 건강한 노년 최대의 적은 치매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고령화 사회의 그늘’로 불리는 치매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지, 신경과 전문의 권오대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지금까지 치매의 전반적인 증상과 또 진단 기준에 대해서 알아봤다면 지금부터는 좀 더 원인 질환을 중심으로 세분화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매 원인 중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하는데요. 일단 그 부분부터 먼저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권오대 신경과 교수]
알츠하이머병이 왜 생기느냐 하면 어떤 유전적 원인 또는 후천적인 환경적 원인으로 인해서 뇌세포가 점점 빠른 속도로 사라져서죠. 

특히 사고력을 담당하는 뇌세포가 빨리 소실되고 기억력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발전해서 모든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그런 질병인데, 유전자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대략 한 10% 내외 그리고 나머지 90%는 우리가 확실한 원인을 알지는 못합니다.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유전적 원인이 있고 거기에 후천적으로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 복합돼서 생겼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진단할 때 알츠하이머 박사가 처음에 발견했던 뇌 속에 이상 단백질이 생기는 거죠. 정상적으로 있으면 안 되는 단백질이 생기고 이것이 점점 많아지면 뇌세포가 소실됩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멀쩡한 잔디밭에 쓰레기를 갖다 부으면 그 잔디가 말라 죽는 것처럼 뇌에도 잘못된 단백질이 자꾸 쌓이면 정상적인 신경세포가 죽어가는 것이죠.

[윤윤선 MC]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소까지도 짚어주셨는데 갑자기 조금 새치가 많아진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증상이 낮보다는 밤에 조금 더 심해진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이게 사실인지 좀 이런 어떤 특징 같은 게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권오대 신경과 교수]
앞에 부분은 안 맞고요. 뒤에 부분은 맞습니다. 흰머리가 많아지는 것은 스트레스를 갑자기 받으면 흰 머리가 많아집니다. 그런 것은 틀림없고요. 그러나 흰머리가 많아진다고 해서 치매가 온다는 것은 아니거든요. 요즘은 염색을 다 하셔서 그렇지 사실 흰머리로 있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고요. 단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흰머리가 빨리 생기니까 그 스트레스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다음에 치매 증상은 밤에 심해지는 것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낮에는 주변에 자기가 보던 것이나 자기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 다 있기에 치매 환자들 마음도 더 안정적이지만, 밤에는 깜깜하고 자기 주변에 아는 것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판단력이 떨어지고 불안해지고 혼돈이 오기도 하고 그래서 밤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치매 환자 가족들에게는 밤에는 집에 작은 조명등이라도 몇 개 켜놓으면 증상이 좋아질 것이라고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구성 차승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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