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권 주민들이 대구·경북 행정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학동 예천군수가 대구·경북 행정 통합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11월 18일 공동 성명을 통해 "행정 통합이 진행되면 경북 북부권 소멸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경북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경북 22개 시군의 공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주민 의견 수렴 없는 행정 통합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경북도청 신도시 개발조차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 통합을 진행하는 건 경북 북부권 발전을 저해한다"고 밝혔습니다.
경북 지역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본격화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안동에서는 11월 8일 행정 통합 반대 집회가 열렸고, 예천에서는 11월 15일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가 결정됐습니다.
의성군의회는 11월 14일 입장문을 통해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적 추진 방식에 반대한다"며 민주적 토대 위에서 추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11월 15일 경산시립박물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 통합 남부권 주민설명회'도 북부권 일부 주민들이 설명회장을 찾아 거세게 반발하면서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북부권 주민들은 행사장에서 '행정 통합 절대 반대' 등의 피켓 시위를 하면서 거세게 항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