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는 경상북도 시군 의회 의장협의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행정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의회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경북 도내 17개 시군 의회 의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이름뿐인 지방자치에 그치고 있다. 통합을 통해 지방으로 권한을 대폭 가져와 지역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라며 통합을 통한 권한과 재정 확보를 강조했습니다.
또 "경북에서 대구가 분리된 후 43년 동안 전국 인구가 30% 늘어나는데 지방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라며 "웅도였던 경북은 이대로 가다가는 다 죽는다.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통합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는 "500만 정도의 인구 규모가 돼야 국내적으로 서울과 경쟁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도 도시 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라며 "통합을 통해 영재학교, 절대농지, 산업단지 등의 권한과 재정을 중앙정부로부터 받아 우리 힘으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자"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역 균형 발전과 낙후 지역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조항, 글로벌 미래 특구 및 산업단지 개발 특례, 도로 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의 특례를 통한 지역 발전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시군 의장들은 북부권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통합에 대한 타당성이 충분히 검토돼야 하고 통합의 장단점이 함께 논의돼야 하고 통합의 과정에서 주민들의 뜻이 충분히 수렴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철우 도지사는 "통합은 도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도민의 뜻에 따르는 통합 과정을 추진해 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