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 앞 홈에서 펼쳐진 최종라운드를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마친 대구FC가 승격 이후 최악의 성적인 11위로 마무리하며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충남아산을 상대합니다.
24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인천유나이티드와의 38라운드에서 대구는 평소와 다른 라인업으로 남은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3으로 경기를 마치며 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2무 3패로 마무리합니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파이널라운드 5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은 대구FC가 유일합니다.
부상에서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 세징야부터 에드가와 주장 홍철, 요시노 등 핵심 자원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황재원 역시 선발에서 뺀 대구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인천을 상대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팀의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를 보였지만, 결과는 무기력 그 자체였습니다.
경기 초반 공격 시도가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대구는 전반 42분, 수비 실수가 인천 제르소의 선취 골로 이어지며 1-0으로 전반을 마칩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다음 경기를 대비해, 정치인과 카이오, 장성원을 뺀 대구는 5분 만에 제르소에 추가 골을 허용, 결국 파이널라운드 첫 승은 물거품이 됩니다.
치열하게 펼쳐지던 경기 중 인천이 교체카드를 모두 쓴 뒤 골키퍼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공격수 무고사가 장갑을 낀 뒤에야 겨우 첫 골을 넣었지만, 바로 실점한 대구는 굴욕적인 패배로 자존심과 자신감을 모두 잃고, 아픔만 더했습니다.
2017년 K리그1 무대에 복귀한 이후, 8위가 가장 낮은 순위였던 대구는 강등 시즌인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순위인 11위로 시즌을 마감합니다.
11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대구는 승강플레이오프에서 K리그2 무대 여름 돌풍과 함께, 2위로 승강플레이오프 무대에 직행한 충남아산과 쉽지 않은 2연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격 전술의 어려움 속 파이널라운드 들어 4골에 그쳤던 대구로서는 세징야와 에드가의 단조로운 공격 전개가 막힐 경우, 강등이 현실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대구의 강점으로 수년간 자리했던 수비도 이번 시즌 리그 막판, 특색 없는 허술함으로 우려를 남긴 점은 승강플레이오프의 부담을 더 합니다.
상대 아산은 K리그2 무대에서 20개의 공격포인트로 2위를 기록한 주닝요를 중심으로36경기 동안 60골로 팀 득점 3위에 올랐고, 실점도 44골로 최소 5위의 탄탄한 경기력을 자랑합니다.
다가오는 27일과 12월 1일, 원정과 홈으로 이어지는 대결에서 과연 대구가 기적 같은 변신으로 잔류를 결정지을지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파이널라운드만 놓고 보면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됩니다.
(사진제공-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