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호우로 인한 엄청난 피해에 정치권도 정쟁을 멈추고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수해 현장을 찾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들여다봅니다.
권윤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수해 현장을 찾았죠?
◀기자▶
미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항공편을 바꿔 귀국을 앞당겼습니다.
곧바로 폭우 피해를 본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현장을 찾았는데요. 김 대표는 "강이 범람할 것 같다는 긴급 안내가 있었음에도 대처가 왜 안 됐는지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정밀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과 원인 분석을 통해 책임자가 있다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경북 예천과 문경, 충북 청주 등 수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정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재해대책위원장인 정희용 국회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정희용 국민의힘 재해대책위원장 (국회의원)▶
"주민이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는 부분, 지자체가 요청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정부와 협력하면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해나가겠습니다. 가슴 아픈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원인 분석 통해서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세밀한 지원 계획을 세웠다고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경북 예천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피해 복구와 주민 위로가 시급하다면서 지원에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비교적 피해가 적은 지역인 경기도당과 함께 수해 복구 지원단을 구성했습니다.
민주당 경기 당원들이 경북 수해 복구에 일손을 보태기로 한 겁니다.
또 경북도당 차원에서 특별회계를 짜 복구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임미애 위원장입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농기계들도 다 유실된 상황이어서 농가들이 이후에 감당해야 할 피해 규모는 지금 눈에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크거든요. 당 차원에서 대책을 좀 마련해 달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7월 19일 최고위원들과 함께 경북 북부권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앵커▶
다른 정치권 소식, 살펴볼까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가 난 지난 토요일 골프를 치러 간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전국적으로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7월 15일입니다.
그날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 40~50분쯤 홍 시장이 골프를 치기 시작했고, 1시간쯤 뒤 기상악화로 골프장이 문을 닫으면서 홍 시장과 일행 등은 골프를 중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냈습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가동하고 있는 시기에 시장이 골프를 치러 간 게 제정신이냐"며 "시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산하 공무원들의 긴장감도 높아져 속도감 있게 재난에 대처할 수 있다. 그게 소위 '장'이 해야 할 역할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대구 참여연대도 성명을 내고 집중 호우로 재난이 속출하는 상황에 시민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지 시민보다 골프가 더 중요한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습니다.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당시(골프 친 날)에는 큰비가 오지 않았고 그날 오전 10시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에 갔다가 팔공산에서 비가 내려 운동을 중단한 시각은 오후 1시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걸 억지로 결부시킨 것도 문제려니와 당시 대구시는 전 직원 비상 대기령도 내리지 않았고 재난안전실 직원들만 조를 짜서 일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었을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