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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제방도 아직인데…또 집중호우 걱정

◀앵커▶
태풍 카눈으로 온 마을이 물에 잠겼던 군위 지역에 또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아직 무너진 둑에 임시제방도 완전히 쌓지 못한 상태인데요.

주민들은 불안한 밤을 지새워야 할 형편입니다.

손은민 기자가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현장▶
태풍이 휩쓸고 간 밭은 거대한 모래사장이 됐습니다.

복구는커녕 아직 치우지 못한 폐기물들이 박혀 있고. 건너편에서는 굴착기가 포대에 흙을 퍼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지난 태풍 때 굽이굽이 강이 휘는 곳마다 둑이 터져 급류가 마을을 덮쳤는데, 임시제방도 아직 다 쌓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내린 비로 그나마 쌓아 놓은 제방마저 내려앉은 곳이 많습니다.

◀기재석 군위군 부계면 주민▶
"겁이 나죠, 뭐… 모래로 저렇게 해놓으니까 비가 와버리면 쓱 밀어버리면 툭 터져버리고 툭 터져버리고…"

밭 한편에는 진흙을 뒤집어쓴 채 고장 난 농기계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뜯겨나간 사육장에 새로 시멘트를 바른 게 불과 이틀 전인데 다시 망가져 버릴까, 겨우 살아남은 송아지들 또 어디로 대피시켜야 할까 주민들은 막막합니다.

◀박건환 군위군 부계면 신화1리 이장▶
"방법이 없죠, 자연을 이길 수는 없고. 그래도 뭐 최대한 (대비)해서 임시 땜빵이라도 해야…"

집이 완전히 망가져 지금도 임시 거처와 친척집을 전전하고 있는 주민이 군위군에만 19가구 있습니다.

군위군을 포함한 대구·경북 전역에는 8월 31일까지 50~15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특히 8월 30 아침부터 밤사이 시간당 30mm에서 최대 6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집니다.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 피해 복구는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 취재 장우현)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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