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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남천 제방 붕괴···관리 부실 탓일 수도

◀앵커▶
태풍 '카눈' 때 군위군 남천 둑이 터져 인명피해까지 났는데, 남천을 따라 둑이 터진 곳은 이곳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비가 많이 와서라고 보기에는 제방 관리 부실 탓이 컸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수해 복구도 한창입니다.

이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월 10 군위군을 지나는 남천 제방이 터져 인명피해가 났던 곳입니다.

응급 복구가 한창인 이곳을 하천 전문가에게 보였습니다.

둑이 터진 주변과 상황을 보더니 관리 부실일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강물이 둑을 넘어 터졌다기보다는 제방 밑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대한하천학회 회장▶
"제방 관리를 부실하게 했는데 그것은 아마도 파이핑 현상에 의해서 제방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할 수가 있겠습니다." 

실제로 남천에서 둑이 터진 곳은 이곳만이 아닙니다. 상류 쪽으로 차를 타고 20분쯤 가면 역시 둑이 터진 곳이 있습니다.

◀이숙향 군위군 부계면 신화1리▶
"저쪽에서 이쪽 방향을 보니까 우리 전봇대 있는 쪽에 물이 계속 차더라고요. 얼마 안 있다가 아스팔트가 넘어가는 걸 보고, 물이 동네로 들어가는 걸 보고 바로 면사무소에 신고했습니다."

남천 물이 자갈과 모래와 함께 순식간에 들이치면서 사과 묘목이 있던 만 제곱미터의 밭은 순식간에 돌밭이 됐습니다.

경상북도는 '남천지구하천재해예방사업' 사업을 2020년부터 시작해 230억 원을 썼지만 땜질식에 불과했습니다.

◀김진열 군위군수▶
"남천 제방 공사를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중간중간 약한 부분을 공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보강한 데는 견디고 오래된 곳은 터지고"

이번 태풍으로 군위 남천에서만 둑이 크게 터진 곳이 5곳, 적게 터진 곳까지 합치면 스무 곳이 넘습니다.

수해 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민가는 워낙 피해가 커 아직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정훈(81)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
"이거는 못 써요. 저쪽에 다 후려 파버려서 다 넘어졌어요. 다 찌부러졌는데, 못씁니다. 군수님도 와 보고 집 못 쓰겠다고 하데요"

◀주민▶
"원래는 집이 요 근처에 있었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이번 태풍 때문에 집이 휩쓸려서 저기, 저기 가서"

마을주민 가운데 아직 돌아가 쉴 곳이 없는 40명이 마을 회관에서 잠을 잤고, 전체 임시 복구는 3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이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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