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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대구 군위군 남천 제방 무너져 마을 '물바다'

◀앵커▶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 소식 집중 전해드립니다.


이번 태풍으로 2023년 7월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에서는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119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고립된 주민 구조에 나섰습니다.

대구에서는 군위에서 1명이 숨지고, 달성군에서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누런 흙탕물이 마을을 삼킨 채 넘실거립니다.


어디가 사람 사는 곳인지 어디가 하천인지조차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오후 2시에 이미 168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대구 군위군의 남천이 불면서 제방이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겁니다.

남천 옆 저지대 마을인 효령면 병수리 등도 속절없이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효령면 119 상황실에 침수 신고와 구조 요청이 빗발쳤고, 소방 당국은 마을 복지센터에 상황반까지 차렸습니다.

◀119 소방대원▶
"지금 3개 방면으로 나눠서 침수 지역에 혹시 대피 못 한 사람이 있는지 재검색 들어갈 겁니다."

군위군은 남천의 수위가 높아지자 주민 대피령을 내렸고, 주민 200여 명은 효령초등학교 등으로 황급히 이동했습니다.

 ◀이재옥 대구 군위군 효령면▶
"나는 (놀라서) 넘어가는데 아들이 이쪽으로 데려왔어요. 놀라서··· 40년, 50년 동안 처음이에요." 

하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60대 남성 한 명은 남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의 산간 마을에선 폭우에 도로가 유실돼 7가구가 마을에 갇히기도 했는데,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달성군에서도 8월 10일 낮 2시쯤 휠체어를 탄 장애인 1명이 물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119 구조대가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휠체어만 발견한 상태입니다. 

구조 당국은 장비를 동원해 추가 수색에 나섰습니다.

대구시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고, 주택 침수 등 재산 피해도 100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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